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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48.1㎝ 비례대표 투표용지 조롱…“희대의 정치만화”
“역사상 최고…너도나도 잡탕 정당 내와”
비례대표 정당 4년 전 21개→35개 늘어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6일 4·15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48.1㎝에 달하는 것을 두고 ‘탁류가 몰아온 희비극’이라고 조롱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남한의 4·15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48.1㎝에 달하는 것을 두고 조롱하고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6일 ‘탁류가 몰아온 희비극’이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글에서 “크고 작은 희비극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남조선의 선거판에 또 하나의 이색적인 현상이 나타나 사람들의 화젯거리로 되고 있다”며 “그것인즉 역대 최고길이의 투표용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남조선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데 의하면 정당투표 용지의 길이는 선거역사상 최고인 48.1㎝를 기록하게 되었다”며 “원인은 비례대표 의석을 얻기 위해 너도나도 오가잡탕의 정당들을 내오다보니 이번 총선에 참가하는 정당수가 무려 35개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그것은 당 지지율이 3% 이상만 되면 비례대표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자 권력과 치부에 환장한 자들이 국회의원직을 차지하려고 저저마다 민심을 기만우롱하며 형형색색의 정당들을 내와 선거판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계속해서 “결국 선관위가 이용하고 있는 자동투표용지분류기(최고 34.9㎝)로는 인식할 수 없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개표를 투표용지분류기로 하지 못하고 100% 사람의 손으로 계산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면서 “정말이지 남조선에서만 볼 수 있는 희대의 정치만화가 아닐 수 없다”고 비아냥댔다.

이 매체는 특히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길어진 한 배경으로 “미래한국당이라는 위성정당까지 조작한 보수패당의 망동과 그 여파로 위성정당이 늘어나면서 이번 총선판이 더더욱 난장판으로 되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보수야당에 대해서도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이번 4·15 총선에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군소정당들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35개 정당이나 출사표를 던졌고, 이 때문에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는 사상최고인 48.1㎝에 달하게 됐다. 4년 전 20대 총선 때는 21개 정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뛰어들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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