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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출신 검사 선·후배 ‘아는형님’ 주철현-이용주…선거판서 양단간에 ‘헐뜯기’
무소속 이용주 후보(사진 왼쪽)와 더민주당 주철현 후보.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4·15 국회의원 총선 전남 여수갑 지역에서 맞붙은 ‘절친검사’ 출신 선·후배 정치인이 서로 상대방을 거친 언사로 비난하고 있어 선거판이 조기 과열되고 있다.

‘여수갑’ 지역구 현역의원은 국민의당과 민주평화당을 거쳐 무소속으로 나선 이용주(51) 후보이며, 여기에 여수시장을 지낸 주철현(61)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세를 업고 도전하는 형세다.

두 사람은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다.

객지에서 근무할 때 여수를 고향으로 둔 검사 선·후배 사이이자, 지역명문 여수고 8년 선.후배라는 점, 4년 전 안철수 돌풍이 불 때 당시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놓고 거취를 상의하기도 했던 막역지간이다.

이랬던 두 사람이 이번 4.15 총선에서는 서로를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결선에서 만나 ‘이기고 보자’식 혈투를 벌이고 있다.

선거판 이슈를 만드는데는 젊은 이 후보가 적극적이다.

이 후보는 3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일 여수시선관위 박모 국장과 주 후보캠프 조모 본부장이 모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했고, 선물로 추정되는 상자도 들고 나왔다”며 폭로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주 후보가 여수시장 시절 허가해 준 ‘돌산상포지구’ 특혜의혹을 재차 들먹이며 시민의 알권리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갖자며 연일 주 후보 심기를 자극하고 있다.

상포지구 인·허가 특혜의혹은 주철현 당시 시장에는 무혐의지만, 시청 담당공무원 2명이 중징계를 받았던 사안으로 주 후보는 ‘상포’의 ‘상(上)’ 자만 나와도 예민해한다는 것이 주위 전언이다.

이 후보는 게다가 “최근 여수서시장 상인회 사무국장이 주 후보 지지서명을 받으러 돌아다녔다”며 공격하는 등 주 후보를 향해 연신 쉴새없이 ‘십자포화’를 날리고 있다.

이에 질세라 주 후보는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음주운전(2018년) 전력과 재력가로 알려진 이 후보의 재산증식 과정을 문제 삼으며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전술을 가다듬고 있다.

주 후보는 최근 보도자료에서 “4년 전 제20대 국회의원 출마 당시 이용주 후보는 배우자와 총 재산을 6억9700여만원으로 신고했는데, 현재는 아파트 3채와 상가 2개동 포함 26억원으로 불었는데 그것이 궁금하다”며 부동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주 후보는 이어서 “이 후보는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취업비리 조작’이라는 공작정치로 물의를 빚었고, 음주운전 등으로 현실적으로도 민주당 입당이 불가능함에도 당선되면 입당하겠다고 꼼수정치로 시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착용중인 파란색 점퍼를 ‘복당 마케팅’이라며 깎아 내리는 등 반격모드로 돌아섰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은 ‘코로나19’의 효과적 대응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게 나오고 있지만, 여수석유화학산단과 광양제철소가 입지한 전남동부권(여수,순천,광양)은 외지인구 비율이 높고 인물위주로 투표하는 경향이 강해 선거결과를 쉽게 예단키 어렵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두 사람 외에도 미래통합당에서는 심정우 후보가 후보로 등록했으며,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장수희 후보는 국가혁명배당금당 신인으로 출마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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