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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외선거 시작은 했지만 곳곳서 ‘몸살’
인도 전역 선거사무 결국 중지
대만·호주 등서는 불편 가중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각국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제21대 총선을 위한 사전 투표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지 사정이 급변하며 곳곳에서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외교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주인도대사관은 재외선거 일정이 시작된 지난 1일 선관위에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최종 건의했다. 애초 선관위와 협의 끝에 교민들을 위한 사전투표를 대사관에서 진행하려 했지만,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도시 내 이동까지 제한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결국 선관위는 전날 인도 지역에 대해 재외선거사무 중단을 결정했다. 앞서 주첸나이 총영사관과 주뭄바이 총영사관도 선관위로부터 재외선거사무 중지 통보를 받으며 인도에 체류 중인 교민들의 투표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일찍이 코로나19 방역에 나섰던 대만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오는 6일까지 주타이베이 대표부에서 재외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공관과 선관위의 협의 끝에 투표 일정이 2~5일로 이틀 축소됐다. 폴란드 역시 현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시작하려 했던 재외투표를 3일부터로 변경했다.

재외선거가 그대로 진행되는 지역도 코로나19 탓에 정상적인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주의 경우, 투표소에 입장하기 위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공지가 발표되자 일부 교민이 마스크 구매가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했고, 공관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투표자에 대해 비축해 놓은 마스크를 지급하겠다는 추가 공지를 내기도 했다.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재외선거사무 중지는) 정상적인 선거 실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재외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고심에 찬 결정이었다”며 “해당 지역 재외국민 여러분들의 이해를 당부한다”고 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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