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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인구 전남1위 등극했는데…국회의원수는 1명, 여수는 2명
전남 순천시 전경.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생태와 환경 외에는 별다른 인구유입 요인이 없는 전남 순천시 인구가 꾸준히 늘어 여수와 목포시를 따돌리고 인구수 면에서 도내 1위 도시에 등극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지난 20대와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순천이 1명을 뽑는 반면 여수시는 여전히 2명을 선출하는 기형적 선거구라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된다.

1일 순천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밝힌 3월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순천시 인구는 28만1873명으로 여수시 인구(28만1794명)보다 79명이 더 많아 처음으로 추월했다.

순천시 인구는 지난해 말보다 2275명이 늘어난 반면, 이웃도시인 여수시는 같은 기간 992명이 줄었고, 광양시는 3개월만에 5378명이나 빠져나가 무리한 전입할당 정책이 역효과를 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순천시는 1995년 승주군을 편입해 통합 순천시로 출범할 당시 인구(순천시 16만7029명, 승주군 8만4287명) 25만1316명에서 매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2024년께는 30만명 달성이 예상된다.

순천시는 인근 여수산단이나 광양제철소 등의 대규모 산단이 없음에도 전남 동부지역 교육과 교통, 행정,의료 중심지로 발돋움하면서 전남 대다수가 인구감소로 골몰하는 사이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함께 도농복합도시로 출범한 순천시의 면적이 비슷한 규모의 도시를 압도해 인구증가 요인이 된다는 분석도 있다.

순천시의 면적은 3월말 기준 911㎢로 해남군과 함께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며, 여수시(512㎢)에 비해서 면적이 10배, 산단이나 택지개발 등 도심 외연확장이 불충분한 수준인 목포시(52㎢)보다도 무려 18배나 넓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전북 익산시의 인구(28만5431명)도 이리시와 통합하고도 매년 내리막길이어서, 현재와 같은 인구추세가 지속된다면 순천시는 올해 안에 광주광역시(147만명), 전주시(66만명)에 이어 호남 3대 도시 및 전남동부권역 중심도시가 될 전망된다.

허석 시장은 “전국 제일도시로 등극해 축하하고 싶지만 코로나19로 어수선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이 기쁨을 시민과 나누고 싶다”며 “다른 도시에 비해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중시하며, 어디를 거닐어도 어디에서 숨을 쉬어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힐링도시’라는 점과 지속적인 ‘생태도시’를 지향해 온 그 동안의 도시정책에 기인한다”고 자평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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