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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1만1000명…伊, 슬픔 속 조기 게양·추모 사이렌
2차대전 이래 최악의 인명 참사
라지 로마시장 “모두 함께 위기 극복해야”
이탈리아 나폴리 거리에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로 표현한 대형 포스터 앞으로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필수 사업장 운영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이탈리아 내 사망자가 1만100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탈리아반도 전역이 31일 정오(현지시간)를 기해 일제히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로마를 비롯한 이탈리아 전국 관청과 공공기관 등은 이날 일제히 조기를 게양하고 코로나19 희생자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지며 묵념의 시간이 진행되기도 했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로마 퀴리날레궁, 주세페 콘테 총리 집무실인 키지궁과 함께 바티칸 교황청도 조기를 내걸고 이탈리아 및 전 세계 코로나19 희생자를 추모했다.

ANSA 통신은 “오늘 정오 이탈리아 전역이 일제히 멈췄다”고 보도했다.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시장은 “이탈리아 전체가 코로나19로 큰 상처를 입었다”며 “우리 모두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탈리아에선 전국 이동제한령에 따라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망자를 떠나보내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전국적인 추모는 이탈리아에서도 최악의 피해를 보고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 시장이 처음 제안하고 다른 지자체장들이 동참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이어 전국의 공공기관과 기업체, 언론사 등도 함께했다.

30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1739명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16만4000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 수는 1만1591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현지에서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이래 단일 재난으로는 최악의 인명 참사로 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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