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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왜 400㎞ 종주하나…"단식 아닌 또 다른 저항"
安, 양대정당 비례용 위성정당 비판
"배부른 돼지가 더 먹으려는…" 지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스탠퍼드대 방문학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이었을 때 마라톤을 뛰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빛나 수습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다음 달 1일부터 400㎞ 국토 종주를 나서는 데 대해 "기득권 정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에 저항의 표현을 하고 싶었다"며 "단식이 아닌 또 다른 저항의 표현"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체력이 닿는 한, 힘이 닿는 한 뛰고 걷고 안 되면 기어서라도 구석구석 다니며 많은 분을 뵙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만 낸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미래한국당과 맞대결을 하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에 "사실상 기득권 거대양당들이 '배부른 돼지가 더 먹으려고 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한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과 차이가 없어지고 기득권 양당이 가져갈 의석 수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1대 국회를 20대와 같은 구성으로 만들면 우리나라는 희망이 없다"며 "(이번 선거는)여당 심판, 야당 심판이 아닌 '20대 국회 심판' 선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수많은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인데, 정치가 우리나라 전체를 하향 평준화 중"이라며 "정치만 바뀌면 우리나라가 다시 잘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

안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놓고는 정부가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일부터 2주일간 대구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현장에 뛰어든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는 굉장히 오래 갈 것이고, (방역의)핵심은 백신이 만들어지기전까지 시간을 버는 것"이라며 "마스크를 포함한 의료 물자들을 비축하는 노력을 하고 최대한 중국 전역에 걸쳐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자를 막는 노력을 했더라면 지금 이 정도까지 확산되지 않았을 확률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을 말한 데 대해선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다는 측면에선 긴급재난지원금 형태로 가는 게 옳다고 보지만 충분하진 않다"며 "여러 논의가 있는데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살아나게 하기 위해 우선 지급하는 게 옳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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