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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수 기자의 불멍톡 5>코로나한 3월

  • 기사입력 2020-03-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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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2020년 3월.

지난 주말이다. 갑갑해하는 아이 손을 잡고 큰마음 먹고 시장에 갔다. 사탕가게를 향했다. 현란한 기술로 직접 주인이 신통방통 모양의 사탕을 만들어 파는 조그마한 가게다.

요즘 핫한 가게답게 벌써 긴 줄이 생겼다. 앉은 자리 하나 없는 좁은 가게와 긴 마스크 부대. 그 속의 나. 가슴이 답답했다. 앞뒤로 스치는 옷깃에 나도 모르게 몸서리쳤다. 묘한 경험이었다. 이리 인파를 무서워할 줄은. 코로나19가 내게 선사한 ‘인파공포증’이다.

3월 인사시즌을 맞아 헌 사람은 가고 새 사람이 온다. 주주총회가 열리고 각종 사업보고서, 이사 선임, 감사보고서. 증권가에선 1년 중 가장 바쁜 달이며, 증권부 출입기자는 가장 괴로운 달이다. 봄맞이 각종 포럼에 시상식, 행사까지 줄 잇는다. 하지만 모든 게 멈췄다. 2020년 3월이다.

HTS 속 세상은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악의 폭락을 기록하더니, 사상 최고치로 폭등했다. 유가가 반토막났다가 또 급등하고, ‘동학개미운동’이라 일컫는 개미들의 투자액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개인 투자자가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1월 20일) 이후 두 달 동안 순매수한 금액은 15조원에 이른다. 15,000,000,000,000원이다. 투자하려고 주식계좌에 임시로 쌓아둔 돈은 40조원, 40,000,000,000,000원이다. 당연히 역대 최고치다.

놀라운 세상이다. 어떤 결론이든 2020년 3월은 수많은 개미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시기가 될 것이다. 인생을 개조할 큰 돈을 벌거나, 인생을 종 칠 손실을 보거나, 어떤 선택도 하지 못한 나에 후회하거나, 어떤 선택도 하지 않은 나에 안도하거나.

세상이 급변하는 3월. 3월은 캠퍼에게도 급변의 시기다. 동계캠핑을 마무리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캠핑에 돌입할 때. 올해 3월은 캠핑도 재택근무화됐다. 이미 예약시즌에 돌입해야 할 노을캠핑장도, 지자체 캠핑장도 언제 문 열지 알 수 없다. 우울한 3월이다.

◆캠핑 팁

본래 3월 말, 4월 초는 가을과 함께 캠핑이 가장 즐거운 시기다. 통상 예약이 여름 성수기에 몰리지만, 실제 땀 쭉쭉 흘리며 텐트 치고 하루 잠 자고나면, 다신 한여름 캠핑은 쳐다보지 않을 정도. 캠핑의 꽃, 불멍은 상상조차 괴롭다. 봄, 가을이야말로 최고의 캠핑 시즌. 낮엔 선선한 바람, 밤엔 따뜻한 불멍. 때문에 4월은 캠핑족에겐 기대감 부푸는 계절이다. 올해는 코로나가 원망스러울 따름. 정말 코로나스럽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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