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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 추모제
위패·영정 모신 장흥 해동사서
26일 전남 장흥군 장동면 해동사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헤럴드경제(장흥)=박대성 기자] 국내 유일 안중근 의사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인 전남 장흥군 해동사에서 안 의사 순국 110주년을 기념하는 추모제가 26일 열렸다.

장흥군에 따르면 장동면 해동사에서 열린 추모제는 정종순 군수와 위등 장흥군의회 의장, 지역 유림, ‘죽산(竹山)안씨’ 문중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 안중근 의사 영정 앞에서 예를 올리며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렸다.

올해는 안중근(1879.9.2~1910.3.26) 의사 순국 110주년인 동시에, 장흥 해동사에서 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추모한 지 66년째 되는 해다.

독립운동가 안 의사는 1909년 10월26일 오전 9시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뒤 “대한민국 만세”를 외친 뒤 일본 순사들에 의해 체포돼 이듬해 3월26일 우리나이로 32세로 순국했다.

앞서 장흥유림 안홍천(죽산안씨) 선생은 ‘순흥(順興) 안씨’ 본관인 안중근 의사의 후손(자녀)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죽산안씨 문중과 지역 유지들의 뜻을 모아 당시 이승만대통령에 건의, 1955년 해동사를 건립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후로 66년째 추모제향을 지내고 있는 해동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현재까지 남아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추모행사는 대폭 축소됐지만, 영·호남을 잇는 뜻깊은 행사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추모제를 마친 후 장흥군에서는 대구 육군제2군사령부에 동백나무 7그루를 보내는 ‘코로나19 극복 기원 사랑의 나무’ 기증식이 열렸다. 기증식에는 마천목대대(8539부대 3대대) 이대왕대대장이 참석했다.

안중근 의사는 ‘응칠(應七)’이란 아명을 가지고 있었다.

대구 육군제2군사령부에는 장성급 인사 7명이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7’이라는 숫자로 이어진 인연에서 착안해 동백나무 7그루를 보내게 됐다는 설명이다.

장흥군의 군목인 동백나무를 대구로 보내 코로나19 완전한 극복을 기원하는 군민들의 응원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장흥군은 2020년을 ‘정남진장흥 해동사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 위패와 영정을 봉안된 해동사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안 의사 선양사업도 본격 추진키로 했다.

국비 42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는 70억원을 투입해 해동사 인근에 ‘안중근 의사 역사문화체험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정종순 군수는 “올해 많은 사람들이 장흥 해동사에서 다시 살아 숨 쉬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과 마주하길 기대한다”며 “우리가 일제 강점기 역경을 딛고 해방의 봄을 맞았듯 코로나19 위기도 빠른 시일 내에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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