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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의 역설?…게임 ‘빅3’ 역대급 ‘실적 잔치’ 열린다
코로나로 집콕족 늘어 고공행진
빅3,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

엔씨 ‘리니지2M’·넷마블 ‘A3’
일평균 매출 시장 전망치 상회
넥슨 ‘V4’ 1분기 매출 급상승

올해 게임 ‘빅3’(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역대급 실적 ‘잔치’가 예고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게임 빅3는 수혜를 받고 있다.

재택근무와 개학 연기로 이른바 ‘집콕족’이 늘면서 게임 수요가 증가했고, 무엇보다 이용자가 빅3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가 본격화된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주력 게임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주력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의 일평균 매출액이 2월들어 45억원으로 증가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전월 41억원 수준과 비교해도 더 크게 증가했다. 이달들어서도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1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0% 넘게 증가한 7000억원대, 영업이익은 250%나 늘어난 2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올 매출도 역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1조 7012억원)대비 50%가량 증가한 2조 5000억원에서 2조 7000억원까지 전망된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온라인 활동 시간 증가에 의한 반사이익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의 야심작 ‘A3: 스틸얼라이브’도 당초 시장 예상치인 일평균 매출액 5억원을 훌쩍 넘어, 8억원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A3’의 올 매출액이 10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넷마블의 올해 게임 매출도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 2017년~2018년 수준인 2조 4000억~2조 50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A3는 최근 글로벌 출시된 ‘일곱개의 대죄’와 함께 본격적으로 넷마블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A3’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97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신작 출시가 줄어들고 흥행 게임도 배출하지 못하는 침체기를 겪었다. 지난해 매출은 2조1755억원이다. 2017년 2조4248억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이후 2년간 답보 상태다.

넥슨도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넥슨의 올해 매출도 역대급인 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출시한 모바일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가 매출 증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 V4는 올 1분기에만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플스토리’와 ‘피파온라인4’는 사상 처음 각각 월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두 게임은 코로나로 인한 겨울방학 장기화의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약 2조 6840억원, 영업이익 1조 20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역대급 실적 잔치와 함께 게임 빅3간의 ‘게임왕좌’ 자리를 놓고 치열할 글로벌 경쟁도 예고된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에서 더 나아가 콘솔까지 게임 플랫폼을 확장,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넷마블도 PC게임을 선호하는 북미, 유럽,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A3’ PC 버전을 개발 중이다. 넥슨은 오는 26일 대만을 비롯해 홍콩, 마카오 등에 V4를 출시하고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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