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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농부 박영옥, 코로나 증시에 보유주식 대거 매도
참좋은여행·삼천리자전거·대륙제관·조광피혁 등 매도
20일 코스피 급등세 때 손절
상승세 기미 보이자 다시 소량 매수

[헤럴드경제 김유진 기자] '주식농부'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지난 20일 대주주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 물량 상당수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24일 이후로는 손절 종목들을 다시 소량 매수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참좋은여행사, 삼천리자전거, 대륙제관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7거래일 연속으로 폭락세를 걷던 국내증시가 20일 깜짝 반등하면서 손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표가 대량매도에 나선 시점은 이달 20일에 집중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로 마감했다. 전날 1500선마저 무너지며 극대화됐던 시장 공포가 다소 누그러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이날 그는 참좋은여행사와 대륙제관 주식 50만주, 삼천리자전거 주식 49만주를 매도했다. 대부분 종목 주가가 최근 취득 단가를 밑도는 상황이었지만 기존 보유물량의 30% 가까이 대량 손절을 감수했다.

박 대표는 참좋은여행사를 지난해 연말 취득가 6509원 대비 43% 가까이 떨어진 3700원에 20일 손절했다. 이날 매도로 150만주 넘게 갖고 있던 해당종목 보유 물량이 100만주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대륙제관 주식도 144만주 넘게 갖고 있던 박 대표는 이날 보유주식을 94만주까지 대폭 축소했다. 불과 이틀전인 18일 4000주를 매수했던 종목이지만, 그 이틀새 주가는 6% 넘게 떨어진 뒤였다.

박 대표는 삼천리자전거 역시 49만주 대량 매도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1만4000주를 매수할 땐 5500원선이던 종목이지만, 20일 처분 단가는 당시보다 38% 가까이 폭락한 3420원이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20일 대량 매도에 나섰던 박 대표가 참좋은여행사와 삼천리자전거 주식을 이후 소량 매수했다는 점이다. 박 대표가 24일 매수한 참좋은여행사 주식은 1000주, 삼천리자전거 주식은 1만601주다. 이어 25일에는 삼천리자전거 주식을 2000주 더 샀다.

박 대표가 대량 처분했던 종목을 다시 담은 시점은 코스피 반등세가 시작된 24일부터다. 하루 전날 5.34% 폭락했던 코스피는 이날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24일 코스피는 127.51포인트(8.60%) 상승한 1609.97로 마감한뒤, 25일 94.79포인트(5.89%) 상승하며 1700선까지 연달아 탈환했다.

박 대표가 추가 매수에 나선 24일과 25일 이후 26일까지 코스피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장중에도 1%대 상승률을 유지하며 1700선에 안착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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