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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우즈벡·볼리비아…’코로나19’ 속 고립 교민 속속 귀국
국경 봉쇄된 각국에서 교민 귀국 진행 중
제3국 전세기에 동승해 귀국하는 경우도
“정부 재정 투입 않는 귀국 사례도 많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로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며 현지에 고립된 우리 교민들이 외교당국의 협상으로 속속 귀국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직접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국내 체류 외국인을 귀국시키는 항공편을 통해 우리 국민을 귀국시키거나 다른 국가의 임시 항공편에 우리 교민이 함께 탑승하는 식의 방법도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세기 투입은 현재 이탈리아와 페루 외에 추가로 검토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재외국민의 귀국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몽골의 경우, 한국행 비정기 항공편 운항을 요청해 이르면 이번 주말 우리 교민들이 국내로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171명의 코이카 봉사단과 현지 체류 교민이 돌아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외교부는 몽골 정부가 자국민 귀국을 위해 한국에 보낸 항공편을 통해 우리 국민을 귀국 시켜 최근 99명의 교민이 한국에 도착하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도 자국민 귀국을 위해 한국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통해 우리 국민 130명이 귀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즈벡 정부의 통보에 우리가 교민 귀국을 위한 역제안을 해 지난 22일 우리 국민 130명이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며 “이처럼 상대방 정부의 전세기를 활용한 귀국 케이스도 다수 있다”고 했다.

볼리비아의 경우, 미국 정부가 투입한 전세기를 통해 우리 국민이 함께 귀국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미국 측이 볼리비아 내 자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한 전세기에 우리 국민 49명을 함께 탑승 시켜 미국을 통해 우리 국민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협의 중으로, 이르면 오는 27일 귀국 일정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르완다와 모로코, 라오스, 칠레 등에서도 우리 국민의 귀국이 진행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전세기 투입 등 정부의 재정을 들여 교민을 귀국시키는 경우는 오히려 특수하다”며 “정부 재정을 투입하지 않고도 귀국을 돕는 경우가 다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전세기가 투입되는 이탈리아의 경우, 모두 581명의 교민과 가족이 탑승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한항공 중형 비행기와 대형 항공기 2편을 투입해 오는 31일부터 귀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페루 역시 오는 26일부터 200여 명이 멕시코를 거쳐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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