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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례정당 난립 속…지지율 급락 민생당·정의당 ‘발등에 불’
민생, 계파 싸움 속 자리보전 연연
정의, 분할 투표 사라져 ‘거품 붕괴’

4·15 총선을 약 3주 앞둔 25일 민생당과 정의당 등 원내 소수정당은 기조차 펴지 못하는 분위기다. 거대 양당의 비례위성정당 등장과 내부 파열음으로 당 내에선 총선에 대한 우려가 팽배하다.

민생당은 내부 계파 싸움이 연일 격화되고 있다.

민주평화당계 정동영 의원은 전날 손학규 전 대표를 향해 “반호남주의와 반개혁주의를 시정하지 않는다면 민주평화당 세력은 총선 전에라도 탈당하겠다”며 엄포를 놨다. 평화당계 박주현 공동대표가 스스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하루 만이다.

이는 바른미래당계와 평화당·대안신당계의 갈등 속에서 바른미래당계 김정화 공동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바른미래당계의 반대로 범여권의 비례연합정당의 참여가 무산된데 이어 공천 잡음이 잇따라 나오자 최후통첩을 던졌다는 것이다.

김 공동대표와 박 전 공동대표를 비롯해 장정숙·최도자 의원들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많다. 민생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의 이름이 바뀐 이후 일부 지역구에선 당 지지율이 1%도 나오지 않는 상황인데 현역들은 자기 살 길만 찾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민생당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당 지지율은 최악의 상황이다.

정의당 역시 창당 이래 최대 위기다. 정의당은 원칙을 지키겠다며 비례연합정당 불참을 선언했지만 정작 지지율은 하락세다.

이는 비례연합정당 문제로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가 어긋나면서 기존의 전략적 분할투표층이 범여권 비례대표용 정당으로 대거 이동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승함 연세대 교수는 “지역구 선거에선 민주당, 정당투표에선 정의당을 택했던 기존의 전략적 분할투표층이 사라지면서 정의당이 거품이 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의 진보 지지층은 민주당과 정의당의 연대를 선호해서 전략적으로 투표한 것이었는데, 비례연합정당 참여 문제로 민주당과 정의당의 관계가 틀어지자 이들이 더불어시민당이나 열린우리당으로 옮겨간 것”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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