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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뉴욕 ‘코로나19’ 초비상…당국서 “뉴욕 방문객 2주간 격리” 목소리
미 대륙 확진자 중 절반 이상 뉴욕주서 나와
펜스 부통령 “뉴욕 고위험지역으로 다뤄야”
2~3주 내 확산 정점 전망…의료 장비ㆍ시설 확보 안간힘
한 여성이 24일(현지시간) 텅빈 뉴욕 거리를 걷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보건당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미국 뉴욕주 뉴욕시를 방문한 이들에 대한 ‘14일 간의 격리 조치’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확인되고 있는 신규확진자의 60%가 뉴욕시를 중심으로한 뉴욕주 도심에 몰려있으며, 주내 발병 증가가 전국적인 감염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 판단이다.

24일(현지시간)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5만 206명, 누적 사망자는 606명이며 이 중 2만 5665명의 확진자와 184명의 사망자가 뉴욕주에서 나왔다.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의 데보라 벅스 조정관은 “뉴욕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먼 곳까지 이동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14일 간 자가격리를 취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정부와 보건 당국이 뉴욕시를 코로나19의 ‘핫 존’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역시 뉴욕시가 자국 내 ‘코로나19의 진원지’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는 “뉴욕을 고위험지역으로 다뤄야 한다”면서 “우리는 뉴욕시민들과 늘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과 뉴욕주 정부는 2~3주내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추가 발병 사태에 대한 대응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향후 몇 주 동안 뉴욕주 내 확진자가 14만명까지 치솟으면서 의료시설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최악’의 전망을 내놨다. 쿠오모 주지사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추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염자 수가 4월 중순이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는 감염 추가 확산에 대응해 의료 장비와 시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욕주는 맨하튼의 컨벤션 센터를 임시 치료 시설로 개조하는 등 현재 5만 3000개 수준의 병상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쿠오모 주지사는 3만개의 인공호흡기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분석 하에 연방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400개 지원’이라는 연방 정부의 답변이 돌아오자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신들은 400개의 인공호흡기를 지원한 것으로 칭찬을 받고 싶어하지만, 3만개가 필요한 상황에서 400개를 가지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냐”며 “당신들은 문제의 크기를 간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쿠오모 주지사의 발언 이후 펜스 부통령은 4000개의 인공호흡기를 뉴욕주로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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