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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광동성에서 伊 밀라노로”…한인회 간 ‘마스크 온정’
“中 출발 마스크 이탈리아에 도착”
이동 금지 명령으로 배부는 ‘난항’
한인회 간 ‘코로나19’ 지원 계속돼
이탈리아 해변도시 소렌토 시내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홀로 길을 걷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4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의 누적 사망자가 682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 해외 한인회 간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럽 내에서도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 대해 중국 내 한인회가 방역용 마스크 지원에 나서는 등 상황이 더 어려운 지역을 향한 도움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주밀라노총영사관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성 내 ‘조선민족연합회’는 최근 이탈리아 한인회 측에 KF94 등급의 방역용 마스크 1만 장을 기부했다. 총영사관의 제반 지원으로 이탈리아 현지에 도착한 마스크는 이날부터 이탈리아 내 한인들에게 지급된다고 총영사관은 설명했다.

총영사관 측은 “광둥성 조선족연합회가 기부한 마스크는 이탈리아 한인회 주관으로 지역별 한인 단체와 종교기관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라며 “1인당 5장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광둥성 조선족연합회는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받은 마스크에 더해 직접 마스크를 구매해 이탈리아 한인회 측에 전달했다. 외교부도 앞서 기부 소식을 전하며 “우리 동포사회 간 방역물품 관련 협력이 이루어진 첫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내려진 도시 간 이동 제한 명령 탓에 마스크 배분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회는 “이동 금지 명령으로 각 가정에 마스크 배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동 금지 명령이 해제되면 이른 시간 내에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4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의 누적 사망자가 6820명을 기록했다고 밝히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 하루 동안 사망자가 743명이 늘어난 데다가 누적 확진자 수도 전날에 비해 5249명 증가한 6만9176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홍콩 한인회도 한-마카오 상호교류협회 측으로부터 기증받을 예정인 마스크 20만 장을 한국 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양보하기로 결정했다. 홍콩한인회는 모국이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더 필요로 하는 상황이니 방역물품을 모국에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인식이 동포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고 전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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