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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구 겹치는 ‘해룡면 교집합’ 순천·광양 무소속후보 연대 출범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을’ 지역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무소속 노관규(왼쪽) 후보와 정인화 후보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인화캠프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기자 ] 여야 3당이 선거구 예외부칙 규정을 둬 인구 28만명을 초과하는 전남 순천시의 분구를 막기 위해 일부지역인 ‘해룡면’을 인접 광양시 지역구에 편입시키자 이를 비판하는 무소속 연대가 출범하는 등 본선을 앞두고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정인화 국회의원(무소속)과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노관규 예비후보(무소속)는 24일 오후 순천시 해룡면사무소에서 남기호 전 도의원의 사회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쪼갠 순천 해룡을 바로잡겠다”고 선언했다.

해룡면의 2월말 기준 주민등록상 인구는 5만5170명으로, 순천시 1개읍 10개면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고 도시화가 진행돼 향후 읍 승격이 예상되는 곳이다.

이 자리에서 정인화 예비후보는 “인구 28만명이 넘는 순천이 2개로 분구가 됐더라면 국회의원 2명이 배출돼 순천이 훨씬 발전할 수 있었는데 해룡을 분리시켜놔 시민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아 시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라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3월7일 오전 1시경 법안이 통과됐으면 민주당 광양·곡성·구례 여론조사를 7~9일까지 경선여론조사 치르기로 돼 있었기에 반드시 중단시키고 ‘광양·곡성·구례·해룡면’을 끼워 넣어 해룡면민 표심이 경선에 반영되도록 여론조사를 했어야 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앞서 광양.곡성.구례 지역구에서는 권향엽 예비후보와 서동용 예비후보가 경선에 붙어 서 후보가 공천자로 확정됐으나, 권 예비후보가 “해룡면을 뺀 경선은 당원과 면민 표심이 반영 안됐다”며 재심을 청구했으나 당에서는 기각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에 내려온 소병철 예비후보가 전략공천된 이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노관규 예비후보는 “시민들은 이번 선거구 분리로 이꼴저꼴 보기싫다며 투표를 안하겠다는 분이 계시는데 투표포기한다고 당에서 알아주지도 않는다”며 “더 이상 공정하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않은 민주당사에 걸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사진을 이제는 내려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순천시는 2월 기준 인구가 28만1347명으로 선거구 상한선(27만7912명)을 넘겨 2개로 당초 2개로 선거구를 나뉠 예정이었으나, 여야 3당 합의로 인구 5만5000여명의 ‘해룡면’을 광양으로 넘겨주고 선거구 명칭도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로 재편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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