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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한국교민 26일 귀국길
정부 항공편 탑승신청 마감

페루 내에 고립된 우리 국민이 정부의 임시 항공편을 타고 오는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현지에 체류 중인 200여 명을 위해 정부는 귀국 항공편이 마련된 리마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이동수단을 마련해 본격적인 귀국 작전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주페루대사관은 오는 26일 리마 국제공항에서 인천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임시 귀국 항공편 일정을 확정 짓고 탑승 신청을 마감했다. 이번 임시 항공편은 리마에서 멕시코로 이동한 뒤, 멕시코시티에서 급유 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간 미국과 멕시코 등을 경유하는 임시 항공편 마련을 위한 협상을 계속해왔지만,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고 항공편을 축소하는 등 현지 사정으로 인해 귀국 일정이 늦어졌다. 그러나 최근 아에로멕시코가 임시 항공편 투입에 협조하며 귀국 일정이 확정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페루 현지에 고립된 한국인은 200여 명에 달한다. 교민과 단기 여행객뿐만 아니라 해외 봉사를 위해 현지를 찾은 한국국제협력단 소속 봉사단원도 50여 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수도 리마뿐만 아니라 쿠스코 등 고산지대에도 상당수 머무르고 있어 정부는 쿠스코에서 리마까지 이동할 수 있는 버스와 임시 항공편도 함께 마련했다.

앞서 페루 정부는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 15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난 17일부터 외국인들의 입출국을 모두 막았다. 귀국 항공편뿐만 아니라 페루 내 육상 이동까지 대부분 막히면서 현지에 체류하고 있던 국민들은 정부에 임시 항공편 투입을 요청해왔다. 이 때문에 페루 현지에서는 각국이 자국민의 귀국을 위해 임시 항공편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도 전날 전세기를 동원해 자국민 400여 명을 귀국시켰다.

이번 임시 항공편도 앞선 귀국 항공편과 마찬가지로 탑승객이 비용을 부담한다. 대사관 측은 쿠스코에서 리마로 가는 임시 항공편의 경우 400달러, 리마에서 인천으로 가는 항공편에 대해서는 370여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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