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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번방’ 청원동의 133만명…“한국남자, 그릇된 성관념 문제”
청원 게시 사흘만에, 133만명 넘어서
1개월 20만명 기준 충족해 청와대 답변 나올듯
청원자 “가해자 포토라인 세워야...” 강조

[헤럴드경제=뉴스24팀]미성년자 등을 협박해서 촬영한 ‘성범죄’ 동영상을 텔레그램에 유포한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용의자 조모 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 서명이 130만명을 넘어섰다. 텔레그램 n번방에 참가한 전원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원에 동의한 숫자도 75만명에 육박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라, 정부반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0분을 기준으로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게시글의 청원 동의는 133만2566명을 넘어섰다.

최근 코로나19 정국 속에서 눈길을 끌었던 ‘문재인 대통령 탄핵(약 140만건)’과 ‘문재인대통령 응원(약 138만건)’에 육박하는 청원 동의를 얻은 것이다.

청원인은 청원글을 통해서 “타인의 수치심과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남자들의 비뚫어진 성관념에 경종을 울려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8일 게시글이 올라온 뒤 사흘만에 나온 반응이다. 1개월에 20만명 이상 동의를 충족한 상황으로, 향후 청와대 관계자의 공식 답변이 나오게 된다.

한편 n번방 가입자 전원에 대한 신상공개가 있어야 한다는 청원도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75만6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텔레그램 n번방의 일부 용의자가 검거되어 다행”이라면서도 “이 범죄는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재발할 것이다. 관리자, 공급자만 백날 처벌해봤자 소용이 없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조 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명’ 박사로 불려왔던 조 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텔레그램 n번방 중 하나인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조 씨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가 확인된 것만 74명(미성년자 16명 포함)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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