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 G타워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사무국을 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소속 외국인 직원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연수구는 20일 필리핀 국적의 50대 남성 A 씨가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8∼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GCF 이사회에 참석하고 두바이와 필리핀을 경유해 지난 16일 귀국했다.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A 씨는 전날 나사렛국제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연수구는 A 씨를 가천대 길병원으로 긴급 이송하고 거주지와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을 마쳤다.

또 A 씨 아내를 포함한 접촉자 3명에 대해서도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이로서 제네바에서 열린 GCF 이사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직원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40대 캐나다인과 50대 감비아인을 합해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GCF는 환경 분야 세계은행으로 불리며 선진국이 기금을 만들어 개발도상국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송도 GCF 사무국에는 총 32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지난달 25일부터 필수인원 20명을 제외한 300명이 재택근무 중이다.

이와 관련, GCF 사무국이 입주해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사(G타워)는 20일 오전 긴급 폐쇄됐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22일까지 G타워를 임시 폐쇄하고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에 들어갔다.

G타워에는 평상시 인천경제청 직원 270여명과 GCF를 비롯한 13개 국제기구 근무자 420여명 등 총 117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