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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항공권 환불 대란, 몇몇 외항사 신청 조차 안받아
예약자들 불만 폭주…하나투어 등 양해 구해
여행사별 수억~수십억 몰려, 직접판매 포함 수천억
에어프랑스, KLM “시스템상 문제” 뒤늦게 해명
“외국 대표 항공사의 반칙, 그 나라 이미지 실추될것”

[헤럴드경제=함영훈 여행선임기자] 베트남항공 등이 예약 결제된 항공권이 입국 금지, 취소, 입국제한 등으로 쓸 수 없게 됐음에도, 항공권 환불을 해주지 않아 예약자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몇몇 항공사들은 환불 신청조차 받지 않고, 아예 어떤 공지 조차 하지 않는 항공사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여행사별로 수억~수십억원이 걸려 있으며, 여행사가 중간에 끼어서 곤욕을 치르는 환불 대상 금액은 500억원, 항공사가 직접 판매한 환불대상 항공권을 포함하면 3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투어2000등 여행사들은 항공사에 환불을 촉구하는 한편, 환불 신청 시스템이라도 가동해 사실상의 계약파기 상황에서 예약자들이 자신들의 당연하고 적법한 경제적 권리를 표시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앞으로 정당한 환불 관련법을 어긴 항공사에 대해서는 형사적, 민사적 위반행위에 대한 법정 다툼도 예상된다. 아울러 해당 국적기 소속 국가에 대한 한국인의 이미지도 크게 실추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항공권 환불이 지연되는 점에 대해 고객 양해를 구한다고 20일 공지했다. 투어2000은 베트남 항공 등에 수차례 환불 시스템 정상화를 촉구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항공(VN), 에어아스타나(KC) 항공사의 항공권 환불 처리 시스템이 차단돼 환불 접수가 불가능한 상태다.

베트남항공은 3월 16일 이후, 에어아스타나는 3월 17일 이후 환불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 KLM네덜란드항공와 에어프랑스는 3월 19일 환불 처리에 문제가 다소 발생했었다.

베트남항공의 경우 3월 14일 환불 요청된 항공권은 6월 14일 환불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민법상 동시급부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에어프랑스측은 지난 19일 잠시 접속에 문제가 생겨 예약자 일각으로부터 “환불 서비스에 인색하다”는 오해를 받자, 20일 해명자료를 통해 “19일 일부 GDS의 환불이 중단되었으나 이는 시스템 조정 중에 일어난 사항으로 환불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KLM도 20일 현재 환불이 정상운영 중이라고 해명했다.

일부 항공사의 경우 환불은 커녕, 환불 신청 조차 하지 못하게 되자 국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여행사들은 항공사와 예약자 사이에 끼어 곤욕을 치르는 상황이다.

텅빈 인천공한 여행사 부스 [연합]

항공권은 여행사 등 여러 사이트를 통해 예약되지만 항공요금에 대한 결제는 항공사로 이루어지는 구조여서, 항공사의 환불 업무가 진행되지 않으면 고객은 환불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른 외항사는 환불 업무를 언제 재개할 것인지에 대한 공지도 없는 상황이다.

하나투어는 "일부 항공사의 환불 접수 불가로 항공권 환불이 지연되는 점에 고객 양해를 구한다"며, "항공사 시스템이 재개되면 최대한 빠르게 환불이 처리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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