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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고모부 자리 꿰찬 北 최강일 대사, IAEA·핵협상 역할론
북미협상 경험 바탕 IAEA 외교 나설 듯
“김정은, 잠재적인 반대세력 견제 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부 김광섭 전 오스트리아 대사의 후임으로 최근 임명된 최강일 대사가 향후 국제원자력기구(IAEA) 중심으로 핵관련 활동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강일 대사가 외무성 부국장을 맡았던 작년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베트남 하노이를 찾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부 김광섭 전 오스트리아 대사의 후임으로 임명된 최강일 신임 대사가 향후 북미 핵협상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작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협상에 나선 경험 등을 바탕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중심으로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최강일의 오스트리아 대사 임명에 대해 미국과의 협상 경험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고스 국장은 “오스트리아 대사의 주요 업무에는 IAEA를 비롯해 핵 프로그램 문제를 꼽을 수 있다”며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경제적 중심지로 대북제재 속에서 재정적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강일은 재정적 문제보다 미국과 향후 핵협상이 있을 경우 유럽국가들의 지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강일이 향후 북미협상이 열릴 때 유럽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거나 협상이 지연될 경우 대북제재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IAEA를 상대로 한 외교를 전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강일은 1959년생으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8년 초 국장이었던 최선희가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하면서 국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여동생인 김경진의 남편 김광섭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김광섭과 함께 김 위원장의 숙부인 김평일 전 체코대사 교체가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김경진의 친동생이기도 한 김평일은 이복형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후계경쟁에서 밀려난 바 있다. 고스 국장은 “김씨 일가의 다른 세력 계통인 이들을 북한으로 불러들여 더 철저히 감시해 잠재적 반대세력을 형성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평일 후임으로는 주원철 전 외무성 유럽2국장이 임명됐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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