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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금명간 내릴듯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함에 따라 한국은행도 금명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국은행은 미국과 일본의 조치가 이뤄진 16일에도 임시 금통위 개최시기에 대해 명확한 입장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한은의 침묵에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금리 조정 폭도 0.25%포인트보다는 0.50%포인트 수준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준금리가 0%대가 되면 사상 처음이다. ▶관련기사 4면

한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당초 17∼18일께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공포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선 재정·통화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쌍끌이 부양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서다.

그러나 연준마저 17∼18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을 이틀 앞두고 또다시 ‘빅 컷’을 한 이상 한은으로선 머뭇거릴 명분이 약해졌다.

당초 예상일인 17∼18일에서 16일로 회의 일정을 앞당겨 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 4일 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연준의 3일 기준금리 인하를 언급하며 “향후 통화정책을 운영하면서 이와 같은 정책 여건의 변화를 적절히 감안할 필요가 있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0.50%포인트 인하기 이뤄질 경우 기준금리는 연 1.25%에서 0.75%로 내려가 사상 처음으로 0%대 금리 영역에 도달하게 된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시 금통위가 추경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일인 17일 이후로 예상되지만,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로 임시회의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정책 강화 기조를 고려하면 한은도 그동안의 보수적 패턴에서 벗어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15일 코로나19의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하고 70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인하한 16일 오전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은 급등으로 출발해 급락세로 전환했고, 원화 값은 강세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다시 1%에 초근접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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