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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시간은 열흘…與 비례연합정당 관건은?
정의당 ‘No’·민생당 ‘이견’…원외도 통합 불투명
비례순번 두고 경쟁 가능성…의원 파견 불가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창당에 본격 나섰으나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16일로 최종 후보등록일인 26~27일까지 남은 시간은 열흘밖에 되지 않는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비례연합정당의 참여 의사를 밝힌 원내교섭단체는 없다. 정의당은 애초부터 반대 입장을 밝혔고, 민생당은 내부 이견으로 최종 입장을 결론짓지 못하고 있다. 원외정당의 통합도 불투명하다. 녹색당을 빼고는 ‘정치개혁연합’, ‘시민을 위하여’, ‘열린민주당’ 등의 통합은 여전히 난망이다. 민주당은 이들에게 오는 18일까지 합당 등 하나로 합쳐줄 것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열린민주당에 합류한 정봉주 전 의원은 통화에서 “열린민주당은 위성정당이 아니라 독자정당”이라며 자체 후보 공모와 선정 등 독자 계획을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시민을 위하여’도 18일 전까지 민주당의 참여 확답이 없으면 독립적인 길을 걷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통합이 어려워지면 진보 개혁 진영의 전체를 아우르는 수준의 비례연합정당 창당은 무산된다.

일부 정당과 단체가 합류해도 비례 순번 배정이 문제다. 민주당은 당선권 뒷순위 7명 배치 계획을 내놨지만 정작 합류 의사를 밝힌 원외정당들이 비례순번 우선순위를 두고 싸울 가능성이 크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전날 “참여하는 정당들이 정확하게 순번을 배정하는데 공정성을 기해달라는 요청이 있다면 여론조사 등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우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비례연합정당의 정당 기호도 문제다. 투표용지에서 상위권의 정당 기호를 받기 위해선 현역 국회의원의 인원 수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미래통합당처럼 민주당도 ‘의원 꿔주기’를 해야하는 것이다. 역풍이 불 수도 있다. 윤 총장은 이에 대해 “(이적에 대한) 판단은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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