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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韓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부정확…도움 요청 안 해”
“의사가 대면 진찰해야”…韓 검사 방식 비판
내부 비판 여론에 “한국 방식 부정확” 홍보도
미국ᆞ프랑스는 “드라이브 스루 경험 원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코로나19 확산세에도 턱없이 낮은 진단 실적 탓에 내부 비판을 받고 있는 일본 정부가 정작 한국에서 실시 중인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방식 검사에 대해서는 “정확도가 낮다”며 비판에 나섰다. 미국 정부도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일본은 “도입 계획은 없다”며 관련 협조를 요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6일 일본 후생노동성 당국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한중일 차원에서의 보건 협력 필요성은 계속 강조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에서 시행 중인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보건당국의 판단 결과, 일본과 맞지 않아 관련 요청은 하지 않았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이 시행 중인 검사 방식은 의사가 직접 진찰하고 판단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 의사가 환자의 과거 병력 등을 종합 판단해 내리는 것이 진단”이라며 “단순 표본 검사만으로 코로나19 진단을 하는 것은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상 한국의 코로나19 진단 방식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후생노동성은 전날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도입하라는 내부 여론에 “의사가 직접 진찰하지 않으면 PCR 검사의 진단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반박 홍보 자료를 제작하기도 했다.

비판에 나선 일본과 달리, 국제사회는 우리 정부의 검사 방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 6일 캘빈 드로그마이어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드라이브 스루 자료 공유를 요청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프랑스도 한국이 성공적으로 취하고 있는 조치의 우수성과 그 방식을 배우고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반면, 일본은 지난 14일까지 누적 검사 수가 1만2197건으로, 하루 동안 검사한 수가 107건에 불과한 상황이다. 일본 내부에서는 턱없이 낮은 진단 실적에 도쿄 올림픽 취소 여론이 다수를 차지하는 등 비판이 잇따르고 있지만, 이웃 국가와의 자료 공유 등 공동 대응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상황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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