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보석 요청한 정경심 “전자발찌도 감수하겠다”
재판부 바뀐 뒤 첫 공판…“보석 여부 신속히 결정”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한달 만에 열린 재판에 나서 “전자 발찌 착용도 감수하겠다”며 보석을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임정엽)는 11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교수에 대한 공판기일을 열었다. 법원 정기 인사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지난달 12일 이후 한 달만에 재게된 일정이다. 이날 재판에서 판사 3명과 검사, 변호인, 정 교수 모두 마스크를 쓴 채로 재판에 임했다. 방청객들도 한 좌석씩 띄어앉아 재판을 방청했다.

정 교수는 이날 공판에서 “배려해준다면 방어권 차원에서 과거의 자료를 자유롭게 보고 싶다”며 “전자발찌 등 모든 보석 조건을 다 받아들이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참고인들 조서를 읽어봤는데 10년도 더 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핵심적 3년에 대한 기억이 다 틀리다”며 “제가 올해 59세 내일모레 60세인데 이런 힘든 상황에서 몸도 안 좋고 참고인 조서와 제 기억과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 그것들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변호인도 “압도적으로 많은 증거가 편제된 상황에서 필요적 보석이 안되면 과연 우리 사회에서 어떤 사건이 보석이 되나”라며 “방어권을 보장할 기회를 충분히 줘야 한다”고 했다. 반면 검찰은 “피고인은 수사와 재판 내내 범행을 부인하고, 구속 사정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죄질이 불량해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라도 중형이 예상돼 도주할 우려가 높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양 측 진술을 종합해 “가급적 신속하게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정 교수 사건이 하나로 병합될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추후 검찰과 변호인 의견을 듣고 결정할 방침이다. 정 교수는 1월8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정 교수의 1심 구속 만료 기간은 5월10일까지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