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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 콜센터' 11층에서만 77명 확진…서울 거주자 대다수
직원 77명·가족 13명…총 90명 콜센터 관련 감염자
11층에만 200여명 근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빌딩 입구에 건물 폐쇄 공고문이 부착되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 무더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1개층에서만 80명 가까이 확인됐다. 다른 층에 근무 중인 약 600명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계획이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는 7~9층과 11층에 분포돼 있다. 4개층에 걸쳐 약 700명이 근무 중이다. 에이스손해보험의 콜센터 외주 업무를 맡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포착된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90명이다. 이 중 직원이 77명, 직원의 가족 등 접촉자가 13명이다. 직원 77명은 모두 11층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77명의 거주지를 보면 서울이 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13명, 인천 13명이었다. 직원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 13명은 서울 11명, 인천 2명이다.

같은 콜센터지만 다른 층(7∼9층)에서 근무했던 직원 553명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콜센터 건물에는 오피스텔도 있다. 140세대가 있고 거주자는 200여명이다. 오피스텔 거주자는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11일 오전 광주 북구청 대강당에 임시로 마련된 코로나19 능동감시자 모니터링실(콜센터)에서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을 계기로 긴급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보건당국은 이처럼 집단시설과 관련된 감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의료기관이 20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사회복지시설 8건, 종교시설 7건, 직장 6건, 다중이용시설 4건 등 순이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경우 전파 가능성이 증가한다"며 "이런 환경을 가진 사업장 등은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근무형태 및 환경 등을 적극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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