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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300곳 고용 현황 보니…여성 비중 20%에 불과, ‘금전통’ 편중 여전
지난해 남성 고용 2% 증가, 여성은 1.3%에 그쳐
전자·금융·유통, 전체 여성 고용자의 70% 차지
여성 고용자수는 삼성전자 1위…‘女고용 1만명 클럽’ 1곳 늘어 4곳으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내 주요 상장사 300곳의 지난해 직원 수가 전년보다 1만7000여명 늘어난 가운데 남성이 80%, 여성이 20%로 고용 성별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 고용자의 70%가 전자, 금융, 유통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女고용 1만명 클럽’은 삼성전자, 롯데쇼핑, 이마트에 이어 SK하이닉스가 이름을 올리면서 총 4곳으로 늘었다.

11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상장사 300곳의 2년간 성별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고용인원은 99만5361명으로 2018년보다 1.8%(1만7631명) 늘었다.

남성 고용은 전년보다 1만4088명(2.0%) 늘어난 반면, 여성 고용은 3543명(1.3%) 증가에 그쳤다. 전체 비율로 보면 79.9%가 남성, 20.1%가 여성이었다.

조사 대상 300곳 중 166곳은 지난해 전년보다 여성 인력을 1만명 이상 늘렸으나, 123곳에서는 8000여명 줄이다 보니 실제 여성 고용 증가가 3500여명에 그쳤다.

여성 직원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전자·통신을 포함한 IT 업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기준 IT 업종 매출 상위 30곳의 여직원 수는 상장사 300곳 여성 직원의 27.6%를 차지하는 7만7960명이었다.

그 다음으로 금융업 6만4396명(22.8%), 유통업 6만1048명(21.6%) 순으로 여성 인력이 많았다. 금융·전자·유통 3대 업종에 여성 인력이 70% 이상 몰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식품업종의 여성 직원은 2만3485명(8.3%), 석유화학 1만5349명(5.4%), 전기·가스업 1만88명(3.6%) 제약업 1만67명(3.6%) 순이었다.

건설업 여성 직원이 5195명(1.8%)으로 가장 적었고, 섬유·패션업 6034명(2.1%), 자동차업 8791명(3.1%) 등이 여직원 수가 1만명 이하였다.

상장사 300곳 중 여성 직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여성 직원 수는 지난해 보고서 기준 2만7559명으로, 상장사 300곳 전체 여성 직원 중 9.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롯데쇼핑(1만8397명), 이마트(1만6346명), SK하이닉스(1만272명) 등 4곳이 여성 직원이 1만명이 넘는 ‘女고용 1만명 클럽’에 가입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9800명)에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2019년에 1만명 클럽에 첫 진입했다.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는 “기업들이 사업 패러다임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고용을 축소하고 있어 올해 여성 인력이 작년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여성 고용 인력 확대 기업에 과감한 인센티브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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