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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글로벌금융, 코로나충격 장기화 무게”
“영향 정도·기간 불확실성 커져”
12일 금통위서 파장 논의될듯
이주열 총재 긴급 간부회의 개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져

한국은행은 10일 “3월 들어 전세계 금융시장의 코로나19 충격에 대한 인식(perception)이 장기화된다고 보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9일(현시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금융 시장이 패닉에 빠진 것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2월에도 코로나19 여파가 시장에 반영이 됐지만, 단기적 충격이 과거 다른 전염병 때보다는 전제 아래에 가격결정(pricing) 된 수준이었다”며 “(이제는) 코로나19가 미칠 영향의 정도와 기간이 불확실해 시장의 불안을 더 심화시키고 있는 양상”이라고 풀이했다.

한은은 오는 12일 금통위를 개최한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날 회의에선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과 안정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장기화 해석이 공감을 얻는다면 이와 관련된 대책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

한은은 지난 달 말 시장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후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비상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다음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기준금리 추가인하가 유력하다.

한은은 현재 연 1.25%의 기준금리에 대해 추가 인하 여부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시장은 내주 연준이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리면 한은도 곧바로 임시 금통위를 열어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통화정책이 얼마나 효용성을 가질 지에 대한 의문과 가계부채와 집값에 대한 우려가 변수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10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총재는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안정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가능한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하여 금융안정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금융기관 건전성이 저해될 것으로 우려되는 경우 대출정책, 공개시장운영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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