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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창 마스크’를 아시나요…면직 1번지 강화의 부드러운 옷감
소창 천 4겹을 덧대 제작, 위생적, 비말 예방
소창이야기조합, 나눔활동 이어 판매도 개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대한민국 면직산업의 1번지, 강화도의 소상공인들이 지역 특산 부드러운 면직물인 ‘소창’을 활용해 위생을 담보하면서도 다시 쓸수 있는 소창 마스크를 제작,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고, 마스크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해 눈길을 끈다.

소창마스크 [출처=인천광역시 공공 웹진 ‘i-view’]

10일 인천광역시의 공공 온라인 웹진 ‘i-view’(http://enews.incheon.go.kr)에 따르면, 2년전 강화 소상공인 5명이 결성한 ‘강화소창이야기‘ 협동조합(이사장 김영란·남취당의 한옥이야기 대표)은 위생적이고 비말(날아 흩어지거나 튀어 오르는 물방울)을 예방할 수 있는 소창의 활용 방법을 확장해 나가다 최근 ‘소창 수제 마스크’를 고안해냈다.

김영란 이사장은 ‘i-view’ 이경미씨와의 인터뷰에서 “강화 소창 천을 활용한 수제 면마스크를 만들어 주변에 나눔을 시작했고, 강화군이나 인천지역 취약계층에 마스크 기부를 하자는 제안도 한 상태”라면서 “직접 삶은 청정 강화 소창천 4겹을 덧대 만들어 품은 좀 들지만 (전문가들로부터) 가치와 상품성을 인정받아 판매로도 이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이사장은 “부직포 마스크를 사용하면 숨쉬기가 답답하고 얼굴 접촉면에 가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소창 마스크를 사용한 사람들이 ‘소창 마스크는 숨쉬기도 편하고 전혀 가렵지 않다’고들 한다”면서 “재사용이 가능해서 일회용 마스크 사용으로 인한 쓰레기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강화도에서 3대째 내려오는 소창공장인 연순직물은 소창 천 마스크 제작을 위한 소창원단을 기부하고 나섰다.

조양방직의 소청 체험장 [인천광역시 강화군 제공]

강화읍 신문리 향나무길 옆 조양방직은 부드러운 옷감 소창을 생산하던 대한민국 면직산업의 선구자격 공장이었다. 전국의 섬유단지를 일구는 개척자들이 이곳에서 배출됐다. 지금 이곳은 남녀노소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소창 손수건 만들기 등 체험교실로 활용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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