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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간 평양 비운 김정은?…또 ‘초대형방사포’ 발사 참관
“포병훈련 계속 강화”…발사 지속 시사
김정은, 이번에도 마스크 없이 나타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인민군 전선 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600㎜급 추정 초대형방사포 발사 장면.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초대형방사포 등을 발사한 화력타격훈련을 또다시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지난 2일 강원도 원산에서 초대형방사포 2발 등을 발사한 훈련을 지도한 지 꼭 일주일만이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동해안 일대 체류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9일 조선인민군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또다시 지도하시었다”며 이번 훈련 목적이 ‘불의적인 군사적 대응타격능력 점검’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7시36분께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여러 종류의 단거리발사체를 발사했다.

통신은 일주일 전 ‘방사탄(방사포)’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발사체 종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동식발사차량(TEL) 탑재 원통형 발사관에서 600㎜급 추정 초대형방사포 발사 장면이 확인된다. 북한이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한 것은 작년 8월과 9월, 10월, 11월, 그리고 지난 2일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다. 특히 북한은 이달 들어 실시한 두 차례 발사를 통해 연발사격능력과 실전배치가 이뤄졌음을 과시했다. 합참은 전날 3발의 단거리발사체 발사가 첫발과 두 번째는 20초, 두 번째와 세 번째는 1분 이상 간격으로 이뤄진 것으로 탐지했다.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로 추정되는 포도 이번 화력타격훈련에 동원됐다.

김 위원장은 훈련을 지켜본 뒤 “인민군대에서 포병훈련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속 나가야 한다”면서 포병훈련 질 제고 및 실전화와 관련된 과업을 제시하며 향후 단거리발사체 발사 훈련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또 “포병의 위력이자 우리 군대의 위력”이라며 “인민군 포병무력을 누구나 두려워하는 세계최강의 병종으로 강화하는 것을 주체적 혁명무력건설노선의 제일중대과업으로 내세우고 계속 줄기차게 투쟁”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주일 전과 마찬가지로 대남·대미메시지는 없었다. 이번 화력타격훈련 역시 지난달 말 실시한 육해공군 합동타격훈련의 일환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박정천 총참모장과 달리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헤럴드DB]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최소 지난달 28일 육해공군 합동타격훈련 때부터 평양을 비운 채 원산을 비롯한 동해안 일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과거 김 위원장의 동부전선 내지 서부전선 군사훈련지도는 주로 4, 5월에 시작됐고 지방순시 경제현지지도도 여름 이후 집중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훈련을 수행한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이 검정 마스크를 쓴 것과 달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훈련과 지난달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초특급 방역을 지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면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나라에 죄를 짓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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