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희비 갈린 안철수·손학규계…통합당, 다 계획이 있었나
공관위, 孫 최측근 이찬열도 공천배제
안철수계 전원 컷오프 피한 것과 대조
당일각 “본보기 활용하려 입당 받았나”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후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이찬열 의원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손학규계로 꼽히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공천배제(컷오프)를 면치 못하는 등 수모를 겪고 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같은 당 의원들이 전원 컷오프를 피한 일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가 애초 이들을 ‘본보기’로 활용하기 위해 입당시킨 것 아니냐는 말이 도는 까닭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 공관위는 전날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찬열 의원을 컷오프했다. 손 전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한 임재훈 의원을 컷오프한 데 이은 추가 결정이다. 두 의원은 바른미래당 내 당권파로 꼽혀왔다. 당시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통합당을 뺀 이른바 ‘4+1 연대’로 지난해 패스트트랙 법안을 강행 처리한 바 있다.

당 지도부가 향후 당론에 어긋나는 행보를 보이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이번 일을 활용한 것으로 통합당 인사 상당수는 보고 있다. 검찰은 올 초 통합당 의원 23명을 ‘패스트트랙 충돌’에 따른 국회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 또는 약식 기소했다. 손학규계 의원들을 활용, 이같은 감정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경고를 던졌다는 것이다.

통합당의 재선 의원은 “처음 두 의원을 받을 땐 각자 지역구에서 나름 경쟁력을 갖춘 만큼 ‘오직 승리만 생각하는구나’라고 판단했는데, 이제 보니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시 패스트트랙 저지 전선에 힘을 보탠 안철수계 의원들은 총선에 무난히 뛸 수 있을 모습이다. 김중로 의원은 전날 세종갑으로 공천을 받았다. 김삼화(서울 중랑갑)·김수민(충북 청주청원)·이동섭(서울 노원을) 의원도 공천을 받은 상황이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