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매체, 정경두 국방장관 노골적 비난
-북한 매체 ‘메아리’ 방미 정경두 맹비난
-“왜 자꾸 돈 뿌리며 비행기 타나” 비아냥
-“동족대결 일삼다 꼬로록한 꼭 누구처럼”
-이명박·박근혜·김관진 영상에 등장시켜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가 제작한 영상의 한 장면.[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정 장관의 방미 활동 사진을 1분 52초 길이로 편집한 동영상 ‘꼭 누구처럼’을 9일 홈페이지에 올렸다.

메아리는 이 영상에서 정경두 장관이 지난달 한미국방장관 회담차 미국을 방문한 것을 지적하며 실명으로 비난했다.

이 매체는 자막을 통해 “제 대접은 제가 받는다고 총 한 방도 승인 없이 못 쏴보는 그런 가련한 신세라고 그런 군수장이 그리 높아뵈나 왜 자꾸 돈 뿌리며 비행기 타나 외세에 빌붙어 동족대결 일삼다가 꼬로록한 꼭 누구처럼”이라며 정 장관을 겨냥했다.

‘꼭 누구처럼’이라는 대목에서는 정 장관 옆에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모습을 등장시켰다.

동영상 제목인 ‘꼭 누구처럼’은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3일 청와대를 비판한 담화에서 사용한 '딱 누구처럼'이라는 표현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김 부부장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중단을 요구한 청와대를 향해 “강도적이고 억지 부리기를 좋아하는 것은 꼭 미국을 빼닮은 꼴”이라면서 “참으로 미안한 비유이지만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이라고 했다.

이때의 ‘누구’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2017년 9월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레 짖어대는 법”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7일에도 ‘조선의 오늘’, ‘통일의 메아리’ 등 다른 대외선전 매체를 통해 정 장관의 방미를 비난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한미연합훈련을 비롯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방위비 분담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