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부터),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김종민 의원,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도종환 전략공천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비례연합정당 논의를 위해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각각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이 8일 전당원 투표로 진보·개혁 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플랫폼을 통한 전당원 투표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며 "투표와 결정은 이번 주 중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9일과 11일 최고위 논의에서 구체적인 투표 방식을 논의할 방침이다. 연합정당 참여 여부에 대한 투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될 전망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전당원투표 이후 최고위에서 참여 여부를 최종 결론내게 되느냐는 질문에 "전당원투표가 의사결정의 가장 끝에 있다.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비례대표 후보 추천여부와 순번 등에 대해서는 "논의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어떤 의견을 냈는지에 대해서는 "각자의 의견은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전당원투표 과정에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정당 열린민주당 측의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디테일하게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현재는 (연합정당) 참여가 (총선 구도에) 유리하다, 불리하다는 것에 대한 이견"이라면서 "비례정당을 만드는 것이나 연합정당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과는 구분해줘야 한다"고 했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까지 비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고위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전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 불가 방침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정의당은 결의문에서 "여권발 비례용 위성정당이 탄생한다면 반칙과 반칙이 난무하는 정치를 만들어 국민을 등 돌리게 하고, 결국 투표율 저하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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