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인원 한국의 4분의 1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행인들이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 모습. [로이터] |
[헤럴드경제]이탈리아에서 하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 넘게 쏟아졌다. 누적확진자는 6천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7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588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무려 1247명(26.9%) 증가했다.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사망자도 전날 대비 36명 증가한 233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전날(49명)보단 증가 규모는 작았지만, 다른 주요 발병국에 비해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이날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이 28명, 이란이 21명, 한국이 6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각각 밝힌 바 있다.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도 3.96%로, 전날(4.2%)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는 사망자 수가 크게 줄었다기보다는 새 확진자가 워낙 많이 나온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주요 발병국 치명률을 보면 중국이 3.8%, 이란 2.4%이며 한국이 0.69%로 가장 낮다.
누적 검사 인원은 총 4만2062명으로, 한국(17만1422명)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경제·금융 중심도시인 밀라노를 비롯한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에밀리아-로마냐·베네토·피에몬테주에 걸친 11개 지역을 추가로 '레드존'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가족을 만나거나 업무 목적을 제외하고는 이 지역에 드나들지 못한다. 해당 지역 주민들 역시 정부 허가 없이는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제한된다. 베네토주에 속한 베네치아도 대상에 포함돼 있다.
밀라노·베네치아 외에 레드존으로 신규 지정된 주요 도시는 모데나, 파르마, 피아첸차, 파도바, 트레비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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