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장소는 본인이 확보한 숙소…본인 부담"
도쿄의 하네다 공항의 일본항공(JAL) 출국 수속 카운터가 지난 6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서 출발하더라도 제3국을 경유해 일본에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2주 대기' 요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후생노동성은 6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관련 문답(Q&A) 자료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후생성은 지난 5일 발표된 한중 입국제한 조치와 관련해 '중국, 한국에서 다른 나라를 경유해 오는 항공기와 선박도 대상이 되느냐'는 질문에 "'중국 또는 한국으로부터 오는 항공기에 탑승한 사람'이 대상이기 때문에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자택과 호텔 등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14일 대기' 및 '14일간 대중교통 이용 자제' 요청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제3국 우회 입국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후생성은 "다만, 앞으로 세계 (코로나19) 환자 발생 상황 등을 근거로 필요할 경우에는 (우회 입국도) 대상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후생성은 '일본에 거주지가 없는 경우 어디서 대기하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호텔이나 여관 등 출국 전에 본인이 확보한 숙박시설을 (대기 장소로) 지정하는 것으로 상정하고 있다"며 "숙박에 드는 비용은 본인이 부담한다"고 답변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5일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중국·한국으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고 국내 대중교통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오는 9일 0시부터 시작하며 이달 말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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