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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코로나19 아닌 "우한 바이러스" 표현…중국 대응에 불만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불만 표시
중국의 정보 공유 미흡하다 거듭 비판…한국엔 "투명하다"며 환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연합]

[헤럴드경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우한 바이러스'라고 잇따라 언급했다.

중국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지칭하는데 민감함을 알면서도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일부러 이같은 용어를 쓴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대응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는 진행자의 발언을 겨냥해 "중국 공산당을 칭찬하다니 보기 좋다"라고 비꼰 뒤의 발언이다.

또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처리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 세상 어느 나라보다 우리가 더 잘 처리할 거라고 자신한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나라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3700만 달러 지원을 거론하면서 '우한 바이러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가 아닐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그들(중국)이 취한 노력에 기쁘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왔다고 한 건 다름 아닌 중국 공산당"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고 있지 않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투명하지 않고 명확하지 않은 데이터 세트를 제공하는 중국 공산당과 같은 단체가 있으면 이는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이탈리아, 대규모 발병을 겪은 다른 곳들"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그들이 열려있고(open) 투명하다는 사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매체가 어떤 근거도 없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멋대로 칭하는 것은 중국에 전염병을 만든 나라라는 누명을 덮어씌우려는 것으로 전적으로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지금은 바이러스를 어떻게 억제할지에 관심을 쏟아야 하며 지역을 오명화 하는 말은 피해야 한다"며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고도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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