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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통합당 공천 탈락 이인제 “내부의 적에 칼 맞아”
이인제 전 의원 페이스북 글. [이인제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뉴스24팀] “나라를 망치는 적과 싸우기 위해 칼을 갈다가 내부의 적이 등 뒤에서 휘두른 칼에 맞았다.”

이인제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15 총선 미래통합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 된 후 이같이 심경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과거 총선·지방선거 등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부활해 불사조를 뜻하는 피닉스와 이인제를 합친 ‘피닉제’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지난 5일 미래통합당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7선 도전이 좌절됐다.

이 전 의원은 “정치와 전쟁은 한덩어리다”라며 정치인을 군인에 빗댄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그는 “군인이 외적과 싸우다 죽으면 명예가 남지만 외적을 앞에 놓고 내부의 적에 죽으면 오욕만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전백승의 장군 이순신이 내부의 적에 수모를 당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적의 화살에 죽어 명예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나라를 망치는 적과 싸우기 위해 칼을 갈다가 내부의 적이 등 뒤에서 휘두른 칼에 맞았다”며 “존망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생각할 때 더 큰 아픔”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 공천 탈락의 시련을 견디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라며 “이제 자유시민의 한사람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한 또 다른 전쟁에서 싸울 준비를 해야한다”며 글을 마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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