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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독수리구호' 화제…"감동", "눈물난다"
KTV가 중계한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실황 중 졸업생 및 재학생들이 독수리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지난 4일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1기 공사생도 158명의 졸업 및 임관식에서 터져나온 '독수리' 구호가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졸업식 불과 이틀여가 지난 가운데 해당 영상 조회수가 10만회를 상회하는 등 큰 반향이 일고 있다.

또한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면서 "온 국민이 힘이 난다", "감동이다", "너무 고맙다", 제 맘이 대신 전해진 거 같다", "눈물난다", "문 대통령이 좋아하시는 게 느껴진다" 등의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공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을 실황 생중계한 KTV 영상의 일부다.

해당 영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임관한 신임 공군소위들과의 단체 기념촬영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기념 촬영이 끝나고 예정된 식순이 모두 끝나자, 신임 소위들과 공군사관학교 재학 생도들은 준비한 게 있다며 대통령 내외를 앞으로 안내한다. 이들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안내를 받는 대통령 내외를 향해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마이크를 잡은 신임 공군소위 대표는 "대통령님, 힘든 시기에도 저희를 축하해 주시기 위하여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졸업생과 재교생들이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공군사관학교의 응원구호를 준비해봤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통령님과 여사님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라며 "다 같이 독수리 구호준비"를 외쳤다.

그러자 졸업생인 신임 소위들과 재학생들이 "야"라고 답했고, 이어 "독수리 구호 시작"과 함께 수백명의 생도와 소위들의 공군사관학교 '독수리' 응원구호가 펼쳐졌다.

공군 관계자는 "독수리 구호는 공군사관학교 주요 행사 때마다 함께 외치는 전통 있는 구호"라면서 "졸업 및 임관식 때마다 매번 외치는 거지만 이번엔 좀 더 눈에 띈 거 같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공사 생도 및 졸업생은 졸업식 때 독수리 구호를 외쳤다. 다만, 당시에는 가족과 친지 등 주요 내빈들이 단상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운동장 한 가운데에서 예복을 입고 구호를 한 뒤 깃털이 달린 예모를 던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무대가 아닌 운동장 한 가운데에서 대통령 내외를 앞에 모셔놓고 구호를 외친 것이다.

한편,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 굳이 공사졸업식에 가신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각군 사관학교 졸업식에 해마다 참석하고 계신다"며 "재작년 육사졸업식, 작년 해사졸업식, 올해 공사졸업식, 내년에는 아마도 3사 또는 간호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시지 않으실까 싶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어제도 밝혔지만 평생 단 한 번뿐인 졸업식에 가족들이 참석 못하는 부분을 위로하시겠다는 생각이 크셨을 것"이라며 "그래서 본인 연설시간을 줄이더라도 그 부분을 배려했으면 좋겠다는 당부에 따라 158명 졸업생 전체 가족들의 영상 인사를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님 또한 가족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대신하겠다는 마음에 158개의 꽃을 준비하셨던 것이고"라고 덧붙였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올해 사관생도 졸업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두 가족과 친지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치러졌다. 지난 2일 학군장교 합동임관식에 이어 3일 간호사관학교, 4일 공군사관학교, 5일 육군사관학교, 6일 육군3사관학교가 순차적으로 졸업 및 임관식을 했다.

대통령은 통상 1년에 한 번씩 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다. 올해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했고, 나머지 4개 사관학교 졸업식은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치러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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