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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청도대남병원 안된다” 경북 코로나19 집단감염 차단 ‘총력’
정부의 감염병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인적이 끊긴 6일 오전 경산시장 오거리 모습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경북)=김병진 기자]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경북도가 이를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내 사회복지 생활 시설에 대한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다.

특히 경산지역이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 ‘코로나19 범정부 특별대책 경북지원단’을 설치한다.

▶도내 581곳 사회복지 생활 시설 코호트 격리=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위치한 노인의료복지시설인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6일 경북도와 봉화군에 따르면 지난 5일 푸른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112명 검체를 의뢰한 결과 34명이 확진으로 나왔다.

이 가운데 봉화해성병원 2층 병동에 입원했다가 양성으로 드러난 A(83·여)씨와 B(87)씨도 요양원 입소자다. 역학조사반은 요양원과 해성병원 확진자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이 같이 경북에서는 앞서 청도 대남병원(115명)과 칠곡 밀알사랑의집(24명) 등을 비롯해 경산 서린요양원(13명),김천 소년교도소(3명), 경산 엘림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3명) 등에서 집단시설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도내 581개 모든 사회복지생활시설에 대해 시설 전체를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에 나선다.

코호트 격리 기간은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으로, 이 기간 종사자 등은 외출과 퇴근이 금지되고 시설 내에 있어야 한다.

또 시설 종사자에게는 추가 수당이 지급되고 생활 시설에는 방역물품도 지원된다.

도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시설에 후원금 5억원을 온누리상품권 형태로 지원하고 시설에서는 이것으로 방역 소독기, 자동 손 세정기, 마스크 등을 산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도내 생활 시설에 면회 차단, 신천지 교인 업무 배제 등 조치를 취했음에도 확진자가 계속 나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산에 ‘코로나19 범정부 특별대책 경북지원단’ 설치=경북 경산지역이 지난달 19일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크게 증가해 5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3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대구와 경북 청도에 이어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따라서 청도에 있던 범정부 특별대책 지원단을 경산으로 옮겨 ‘코로나19 범정부 특별대책 경북지원단’을 설치한다.

경북도와 경산시,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경산에서 신규로 확진된 환자 중에서 거의 절반 이상이 신천지 교인 또는 신천지 교인과 관련된 사례로 보고 있다.

신천지 교인을 조사하고 입원·격리하는 등 관리를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의 2·3차 전파로 인한 또 다른 집단적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정부와 도에 추가 선별진료소 설치 등을 건의해 시민에 대한 진단검사를 확대하겠다”며 “지자체 차원의 추가 대응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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