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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서울지역 화재 40%는 집에서 발생
사망피해 62% 주거시설 내, 부주의 30%
느슨해지는 ‘오후3시~오후5시’ 3년째 1위
주택 내 화재에 대비해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를 설치해 둬야 한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작년 서울 지역 화재사고는 가장 많은 41%가 집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2019년도 화재피해 통계 분석을 보면 지난해 전체 화재는 5881건이며, 화재 발생 장소로는 주거시설이 2422건(41.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점 608건(10.3%), 차량 388건(6.6%), 업무시설 383건(6.5%) 순이었다. 주거시설 화재는 2017년 2557건(42.8%), 2018년 2764건(43.4%)에 비해선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주거시설 중에선 다세대·연립 등 공동주택이 1409건(24%)으로 단독주택(983건, 16.7%) 보다 많았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3504건(59.6%)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전기적 요인(22.4%), 기계적 요인(4.8%), 방화 136건(2.3%) 등의 순이었다. 부주의 화재 중에선 특히 담뱃불이 1329건(37.9%)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조리(35.3%), 화원방치(7.5%) 등이 뒤를 이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전기 화재예방을 위해선 노후 전기기기는 교체하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해야한다. 특히 전열기기 사용 시 주변에 가연물을 방치하지 말고,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기의 콘센트는 뽑아둬야한다"고 조언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 발생이 886건으로 최다로, 3년째 1위다. 시간대로는 오후3시~오후5시가 716건이 발생, 화재에 가장 취약했다. 역시 최근 3년째 1위다. 오전5시~오전7시가 가장 적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오후 3시는 하루 중에 작업 피로도가 높아지는 시간대로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동시에 화기취급 관리도 느슨해진다”고 봤다.

지난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398명으로 2018년 보다 10.6% 증가했다. 그나마 사망피해는 37명으로 30.2% 감소했다. 인명피해의 46%, 사망피해의 62.2%가 주거시설 화재로 인한 것이었다. 사망으로 이어진 화재의 원인은 부주의(30%), 방화(27%), 전기적 요인(8.1%), 화학적 요인(5.4%) 순으로, 거주자가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었던 화재로 분석됐다.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주거시설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단독경보형감지기)를 반드시 설치하고 화재 시 긴급대피요령을 익혀 둬야한다”고 당부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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