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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시진핑 친서 한달만에 文대통령에게도 ‘코로나 친서’
남북관계 반전?…남북 보건협력 주목
“한반도정세 진솔한 소회와 입장” 눈길
中에는 친서와 함께 당 차원 지원금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위로의 뜻을 전했고, 문 대통령은 5일 감사의 뜻을 담은 답신을 보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018년 5월 판문점에서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포옹하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친서를 보냈다. 문 대통령도 이에 답신을 보냈다.

코로나19가 남북정상 간 친서외교 재개의 실마리가 된 셈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친서를 보낸 바 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5일 “김 위원장이 어제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왔다”며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남측이)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며 “남녘 동포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기를 빌겠다”고 언급했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해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날 감사의 뜻을 담은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답신으로 보냈다.

일각에선 남북관계 경색국면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환점을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3·1절 기념사를 통해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면서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 기후변화에 공동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며 남북 보건협력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달 1일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생한 중국의 시 주석에게도 친서를 보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친서에서 중국 전체 당원과 의료일꾼들에게 인사를 보내고 전염병으로 혈육을 잃은 가정에 심심한 위문을 표시했다. 이어 “우리 당과 인민은 중국에서 발생한 이번 전염병 발병사태를 자기 일처럼 생각하며 한집안 식구, 친혈육이 당한 피해로 여기고 있다”며 “형제적 중국인민들이 겪는 아픔과 시련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 돕고 싶은 진정”을 전했다. 또 “시 주석의 현명한 영도 밑에 중국 당과 정부, 중국 인민이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중국도 김 위원장의 친서 소식을 당 기관지 인민일보 1면 톱뉴스로 게재하며 북중 혈맹관계를 과시했다.

특히 북한은 당시 김 위원장의 친서와 함께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에 따라 당 중앙위 명의로 중국 공산당 중앙위에 지원금을 보내기도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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