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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병원에 코로나 19 전화 빗발..“검사약 있어요”
혼자사는 확진자 병원가면 홀로남아
가족 감염걱정에 반려견 걱정까지..개인위생 당부
홍콩은 확진자 반려견 14일간 격리..질본은 구체적 지침 없어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1000만 반려견 시대에 홍콩 코로나19 확진자 반려견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발표가 반려인들에게 충격을 주고있다. 동물병원에는 반려견 감염 진단키트가 있냐는 질문 등 관련 전화가 빗발친다.

‘타인은 지옥’ 같은 세상에 마스크대란, 6000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에 이번 홍콩 반려견 감염 소식은 공포뉴스다. 코로나 19 확진자 가정에 반려견이 있어도 사실상 국내 대책은 없다. 질병관리본부에도 지침도 없다. 확진자 가정에서 모두 가족이 확진판정을 받으면 반려견은 사실상 갈곳이 없다. 그만큼 반려견에 대한 보호책도 취약하다. 사람도 수용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사람 우선 대책에 반려견은 사실상 나중 문제로 밀릴 수 밖에 없다.

지난달 28일 이후 홍콩에서는 모든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을 14일간 격리하는 조치를 시행중이다.

[연합]

박준서 대구시 수의사회장이 나섰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에 대한 정부 대응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비상시국인 만큼 대구시수의사회도 필요한 조치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하지만 이는 매우 드문 사례로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반려견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거나 다른 동물이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는 확인된 바 없고 아직까지 반려견에게 증상이 나타난 사례도 없기 때문에 방역지침을 바꾸는 등의 조치는 필요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앞서 홍콩 농림수산보호부(AFCD)는 4일 현지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던 반려견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지난달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였던 해당 반려견이 격리 중 진행된 수차례 추가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유지했다는 것이다.사람-동물 간 전파 케이스일 수 있지만, 해당 양성 반려견도 코로나19 임상 증상은 보이지 않았고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도 아직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준서 회장은 “반려견을 기르는 지역 주민분들로서는 상당히 걱정할 수 있는 소식”이라며 “이미 지역 동물병원으로 보호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혼자사는 코로나 19환자의 반려견 양육에 정부차원 지침이 필요한 대목이다. 반려견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반려견 등 동물 접촉을 일단 삼가하고, 반려인 역시 코로나 감염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개인위생에 좀 더 신경을 써줘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높다.

일부에서는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초유의 사태로 걱정하고있다. 반려견 코로나 감염을 발표한 홍콩 당국 역시 동물이 감염원이 될 증거는 없다고 밝힌 만큼 주인들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려동물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세계소동물협회(WSAVA) 등은 사람→동물 전파 추가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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