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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한국 내 불법체류자 귀국 ‘초비상’…10만명 귀국 관측
한국 취업 원하는 태국인들이 태국 노동부에서 대기하는 모습.[연합]

[헤럴드경제] 태국 정부가 한국 내 불법체류자들의 대거 귀국 움직임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서 14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불법체류자 중 다수가 태국으로 돌아올 경우, 이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가 발등의 불이 된 것이다.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4일 태국정부가 이 문제와 관련 긴급회의를 한 뒤 한국의 대구·경북에서 돌아오는 불법체류자들을 정부 시설 내에 14일간 격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그 외 지역 불법체류자들은 귀가할 수 있고 관계 당국이 이들의 건강 상태를 관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정부는 1만명가량의 태국인 불법체류자들이 코로나19를 피해 한국에서 귀국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내 태국인 불법체류자 규모는 지난해 7월 이미 14만명을 넘어선 만큼, 태국정부는 귀국 희망자가 1만명이라고 언급했지만 10만명 가까운 불법체류자가 귀국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태국 당국은 코로나19 위험 국가 또는 지역에서 오는 승객들을 태우고 오는 항공편이 소규모 공항을 이용하도록 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수완나품 또는 돈므앙 국제공항과 같이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공항을 이용할 경우, 자칫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내에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 출신 불법체류자도 많지만 해당 국가의 정부는 아직 태국처럼 적극적인 대응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다만, 한국 내 자국민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제기되는 상황이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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