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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술 늘자 전통주 매출 ‘반짝’
G마켓 전통주판매 전년대비 259%↑
육포 등 안주류도 최대 93%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각종 모임과 저녁 회식은 줄고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수요는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입이 가능한 전통주 판매량이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2월1일~3월2일) 전통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신장했다. 이와 함께 홈술 관련 상품 판매량도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술 안주류 가운데 건오징어·건한치 판매량이 58%, 노가리·먹태가 46%, 곱창·막창이 61%, 육포가 93% 늘었다. 술잔 판매량도 전년 대비 9%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전통주와 홈술 관련 상품이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전통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건어물 등 안주류와 냉장·냉동식품은 88%, 95% 각각 증가했다.

현재 주류 온라인 판매는 전통주에 한해 가능하다. 정부가 전통주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2017년 7월부터 인터넷 판매를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재택 근무가 늘고 외출과 모임 등은 줄면서 주류시장에선 유흥시장이 위축되고 가정시장은 비중이 늘고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 온라인 장보기가 늘고있는 가운데, 주류 중에서도 온라인 구입이 가능한 막걸리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통주 제조사들도 최근 판매량 신장세를 체감하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자사 대표 상품 ‘느린마을막걸리’의 2월 온라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9% 성장했다고 밝혔다. 통상 주류 소비가 증가하는 설 연휴를 포함한 전월과 비교해서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순당의 대표 제품인 ‘국순당 막걸리’와 ‘백세주’ 등은 주세법상 전통주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면역력 증진에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유산균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2월 판매량은 전월에 비해선 다소 주춤하나 전년 대비로는 두자릿수 성장세가 예상된다.

국순당 관계자는 “막걸리 비수기에 이같은 성장세는 이례적”이라며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일반 막걸리에 비해 고가이다보니 대부분 가정용 시장에서 소화되는데, 최근 판매량 증가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 수요가 늘어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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