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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구현모號’ 3월 30일 공식 출범
구 내정자 CEO로 정식 취임
대표이사 직급 회장→사장 변경
데이터3법 관련 사업 정관 추가

KT ‘구현모 호(號)’가 30일 공식 출범한다. 구현모(사진) KT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KT ‘수장’으로 올라선다.

KT는 주력 신사업에 ‘데이터3법’ 관련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사업을 추가해 ‘AI(인공지능) 컴퍼니’로 탈바꿈하기 위한 기틀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KT는 5G(세대) 네트워크 기반 데이터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정기 주주총회를 이달 30일로 확정했다. 조만간 주주들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한다. 이번 주총을 통해 구현모 내정자는 내정자 꼬리표를 떼고, 정식 CEO로 취임한다.

구 내정자는 KT의 5번째(민영화 이후) CEO다. 43개 계열사와 6만여명의 임직원을 이끌게 된다. 대표이사 직급을 회장에서 사장으로 낮추는 정관 변경도 주총 안건에 포함된다.

앞서 KT 이사회는 구 내정자를 최종 후보자로 확정하면서 “국민기업인 KT에 회장 직급이 적합하지 않다”며 대표이사 직급 조정안과 함께 급여 등의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KT가 구현모호(號)로 본격 출범하면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전략들이 발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 내정자도 KT를 최고 수준의 AI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KT는 이번 주총에서 신사업에 데이터3법 관련 B2B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도 추진할 계획이다.

데이터3법은 개인정보 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을 일컫는 용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폭넓은 데이터 활용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최근 국회서 통과됐다.

KT는 데이터 시장 빅뱅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신사업을 새롭게 정관에 포함시켜 5G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금융·기업 등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한다. AI의 핵심 재료인 데이터 선점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도 “유·무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던 통신3사가 앞으로 맞붙을 최대 승부처는 데이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 내정자 선임 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통합·재편된 ‘기업부문’이 신사업 주력 조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부사장이었던 박윤영 기업부문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구 내정자와의 ‘투톱 체제’도 구축했다.

여기에 부사장급이 맡았던 기업부문을 사장급으로 승격함으로써 KT는 5G 시대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스마트병원 등 기업부문 사업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AI/DX융합사업부문’도 5G 통신 서비스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기술을 통합해 데이터 기반 신사업 발굴에 앞장설 전망이다.

이밖에 5G 가입자 경쟁에서 수익성을 높여 경영 실적을 개선하고,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는 경쟁사에 대응하는 것도 ‘구현모號’ KT의 주력 과제로 꼽힌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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