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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발레단 단원, 자가 격리 중 일본 여행…“징계 절차 밟는 중”
[국립발레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국립발레단 단원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자가 격리 기간 중 일본 여행을 다녀와 물의를 빚고 있다.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발레리노 A씨는 지난달 14~15일 대구 공연 이후, 24일부터 2주간 자가 격리에 돌입했으나 이를 어기고 지난 27일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발레리노 A씨는 자신의 SNS에 여행 사진을 올려 일본 여행 사실이 발각됐다. 논란이 일자 A씨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다음날인 28일 1박 2일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발레단은 A씨에게 경위서를 받았으며,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국립발레단은 앞서 지난달 14~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이후 신천지 사태와 함께 대구,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며 발레단은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결정했다. 단원 모두 고열이나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없었다.

국립발레단 측은 “자가 격리 기간 중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에 대해 경위서를 받아 사실 정황을 확인했다”며 “징계에 앞서 대면조사를 진행한 뒤, 이후 징계 절차를 밟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국립발레단은 2주간의 격리 기간은 끝났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3일부터 8일까지 휴가를 명한 상황이다. 또한 오는 20~22일, 27일~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2020 시즌 첫 정기공연 ‘백조의 호수’와 ‘호이 랑’을 취소했으며, 4월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국립발레단 측은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연습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발레단의 경우 사실상 재택근무는 불가능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본 뒤 이후 상황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shee@heralx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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