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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45일 신생아까지…일가족 전원 확진 사례 증가
경북 확진자 500명 넘어…신천지 교회 관련 196명
전수조사 77% 진행에 유증상 210명
경산에 최근 교인 중심 확진 급증
1일 대구시 중구 신천지대구 교회 일대에서 2작전 사령부 장병 5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소독 작전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경북에서 생후 45일 된 신생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등 일가족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경산에서 부모와 거주하는 생후 45일 된 남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 최연소다.

2020년 1월 15일생인 아기는 지난달 22일부터 엄마(30)와 의성 친할머니 집에서 지냈다. 아기 엄마도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모자가 동시에 확진으로 나왔다. 아기 엄마는 아이와 함께 시댁인 의성에서 산후조리 중이었다. 아이 아빠는 지난 달 27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에서는 30대 부부와 3세 아들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아버지는 지난달 27일, 어머니와 아들은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에는 또 50대 부부와 20대 딸 2명 등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도 있었다.

구미에서는 신천지교회 신도 일가족 3명이 잇따라 확진으로 나타났다.

상주에서는 일가족 4명 중 지난달 24일 어머니가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뒤 27일 남편과 3세, 5세 아들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미 삼성전자 2공장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와 2공장을 폐쇄해 소독하고 하나은행 구미 LG디스플레이 출장소에 근무하는 직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이 공장 일부가 폐쇄됐다.

경산 세명병원에서는 내과 의사가 확진으로 드러났고 칠곡 캠프캐럴에서는 한국인 근무자 1명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재소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김천교도소는 접촉자 28명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544명(경북도 자체 집계 기준)으로 전날보다 105명 늘었다.

경산을 중심으로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경북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교회 관련은 196명으로 청도 대남병원 117명보다 훨씬 많다. 신천지 교인 등 관계자 148명, 접촉자 25명, 첫 확진이 신천지 교회와 관계있는 밀알사랑의집(중증 장애인 시설) 23명이다.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과 신천지 대구교회 등에서 접촉한 도내 773명 가운데 경산이 555명으로 가장 많다. 31번 접촉자 중 확진자는 115명이고 경산이 73명으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경산 전체 확진은 145명이다.

도는 신천지 교회 신도 5269명과 예비 신도 1280명 등 6549명 전수조사를 77.4%(5067명) 마무리했다.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교인이 210명이다. 237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이른 시일 안에 전원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전수조사 과정에 연락을 받지 않거나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신천지 교인 337명 소재를 확인해 도에 통보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학이 밀집한 경산에서 최근 5일 만에 108명이 늘어나는 등 확진 환자가 크게 늘고 최소 40% 이상이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있다"며 "확진자 중 20∼30대가 30% 이상을 차지해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외부단체에서 대학 안 포교 활동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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