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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폰 "국내는 ‘싸게’, 미국은 ‘비싸게’ 왜?"
-최고가 라인업 V60 씽큐 북미 위주 출시
-미국 5G 본격 경쟁 노림수
-국내서는 5G 경쟁도 가격으로 승부
‘LG V60 씽큐(ThinQ) 5G’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30만원 VS 120만원”

LG전자가 국내에선 ‘저가’, 미국에선 ‘고가’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의 제품 런칭 전략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통상 과거엔 국내에서는 오히려 비싼 제품, 해외에선 가격으로 승부했다.

LG전자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고가’ 제품을 내놓는 것은 보조금 때문이다. 한국보다 통신사들의 보조금 지급 규모가 커, 100만원대의 스마트폰도 고객들이 사실상 공짜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많을수 밖에 없다.

특히 올해 미 통신사들간의 5세대(5G)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 지급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LG전자는 27일 북미 시장을 겨냥한 고가 스마트폰 ‘LG V60 씽큐(ThinQ) 5G’(사진)를 공개했다. ‘갤럭시 S20’급의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이다. 제품 가격도 갤럭시 S20와 비슷한 120만원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V60 출고가를 밝히지 않았지만 앞서 미국에서 999달러(120만원)부터 책정된 갤럭시 S20 가격 전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작 V50은 지난해 미국에서 1152달러(한화 140만원 수준)에 출시됐다. 당시 국내 출고가는 120만원 수준이었다.

V60 씽큐는 64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8K 비디오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고, 사용자 패턴을 인식하는 절전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카메라 성능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S20·S20+와 동일하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 S20 울트라와 같다. V60 씽큐는 전작 V50 대비 소음 처리 성능인 'ASMR모드'가 2배 이상 개선됐다. 전작(6.4인치)보다 화면은 더 커졌지만 무게는 214g로 동일하다.

배경 소음을 제거해 목소리를 또렷하게 담아주는 ‘보이스 아웃포커스’ 기능을 제공하고, 콘텐츠 종류에 따라 음질을 최적화 하는 ‘인공지능 사운드’도 갖췄다. LG전자의 ‘듀얼 스크린’ 디자인도 V60 씽큐에 적용됐다.

LG전자 스마트폰 최고 라인업인 V시리즈인 만큼 가격대도 LG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V60 씽큐는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만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

LG전자가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고가의 스마트폰 판매에 집중하는 것은 현지 5G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 달아오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 미 통신사들이 막대한 보조금을 앞세워 5G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 LG전자가 이를 겨냥,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국내에선 실속형 중저가폰을 앞세워,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저가인 출고가 31만9000원의 LTE 스마트폰 ‘LG Q51’도 내놓았다. 국내 5G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한다. 첫 출격 모델은 오는 5월로 출시가 점쳐지는 80만원 전후의 5G폰 ‘G시리즈’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S20 울트라 출고가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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