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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목표주가 줄하향 속 KB금융 최선호주
NH證, 7개 주요 은행주 목표주가 하향
"경기둔화→금리하락 지속→순이자마진 하향"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은행 업종 펀더멘탈(기초체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금리 하향추세가 이어지고, 그 결과 은행업종의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27일 NH투자증권은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7개 은행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최선호주인 KB금융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5.76% 낮춰 잡았다. 이어 하나금융지주(4만4000원→3만8000원) 신한금융지주(4만7000원→3만9000원) 우리금융지주(1만2800원→1만1200원) 기업은행(1만4000원→1만1000원) BNK금융지주(7600원→7000원) DGB금융지주(7800원→6800원) 순으로 추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도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업종 평균 지난해 1.89%에서 올해 1.80%로, 내년에는 1.78%로 지속 하락할 것으로 NH투자증권은 전망했다.

대출 또한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 위축으로 수요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규제 강화 정책으로 가계대출 역시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은 2020~2022년 평균 대출성장률을 기존 4.5%에서 4.3~4.4%로 하향 조정했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은행업종의 전반적인 자산 건전성은 경기 상황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용 사이클의 후행적 성격을 감안하면 경기둔화 및 대출 성장속도 조절로 인해 대손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은행업종의 펀더멘탈은 중상위권 그룹과 그 외 그룹의 격차는 더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의 펀더멘탈은 이익의 증가세, 영업효율성, 비용관리, 자산다각화 진행 여부 등으로 평가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KB금융지주만 유일하게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조보람 연구원은 "중상위권 은행들의 핵심이익 규모는 안정적인 추세가 유지되는 반면, 약체 그룹은 경기침체 여파가 핵심이익과 건전성 악화 등으로 반영되며 괴리가 더 커졌다"며 "올해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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