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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자율주행도 '코로나19’에 발목…기술 표준화 차질
-오는 3월 3GPP 제주 회의 취소
-5G 두번째 표준 '릴리즈16'발표 지연...'5G-V2X' 논의 핵심
-자율주행 내년 상용화 본격...이통사들 3GPP 일정 예의주시
SK텔레콤 자율주행 차량이 서울 상암 일대를 주행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5세대(5G) 통신의 핵심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자율주행도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기술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 회의가 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연기되면서, 5G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16~20일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 총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3GPP는 이동통신 국제 표준화를 위한 기술협력기구다. 국내 통신3사도 참여한다.

올해는 두 번째 5G 국제 표준인 ‘릴리즈16(release 16)’이 논의·발표될 예정이였다. 하지만 회의가 취소되면서 표준화 발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첫 번째 5G 국제 표준은 지난 2018년 6월 ‘릴리즈15’로 발표된 바 있다.

특히, ‘릴리즈16’은 5G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5G 차량사물통신(5G-V2X)’ 표준이 주요 핵심 안건이다.

5G-V2X는 5G 통신을 기반으로 한 차량과 사물의 양방향 통신을 의미한다.

장애물을 인지해 차량을 멈추거나, 차량 내에서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기술 등 자율주행을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보행자의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만큼, 통신 지연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롱텀에볼루션(LTE)을 기반으로 한 C-V2X와 비교해, 5G 기반의 5G-V2X는 속도가 약 20배 빠르고 지연시간은 10배 짧다.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 로고 [출처: 3GPP홈페이지]

자율주행 솔루션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준비하는 국내 통신사들도 표준화 일정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제 표준에 따라 기술을 최적화, 고도화해야 하는 만큼 자칫 표준화 지연이 장기화되는 것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은 일찌감치 자체 5G-V2X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증을 진행해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상암 테스트베드에서 5G 자율주행 버스를 시험 주행했다. KT는 올해 서울, 대구, 판교 등에서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를 이어간다. LG유플러스도 LG 마곡 사이언스파크 일대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5G-V2X를 고도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표준에 따라 관련 기술도 정교화 시킬 계획"이라며 "3GPP 표준 발표 일정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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