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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가 ‘엎친데 덮친격’…잘나가던 오피스시장도 ‘흔들’
유동인구 날로 감소 상가 직격탄
웃던 꼬마빌딩 일주일새 급반전
재택근무 확산시 공유 오피스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잘나가던 오피스와 꼬마빌딩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온라인 쇼핑 등에 밀려 계속 경기가 악화되던 상가는 말할 것도 없다. 성장세를 보이던 공유 오피스와 공유 주방 등 공유경제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 19로 유동인구 더 줄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곳은 상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7%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았다. 내수경기 침체에 소셜커머스,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을 통한 소비가 급증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힘을 쓰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유동인구마저 줄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주말 강남 일대와 건대입구 일대 상권을 보니, 유동 인구 급감보다도 실제 매장에 들어가 머물며 지갑을 여는 매출 기여 유동 인구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아파트 시장을 대상으로 정부가 규제를 가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던 꼬마빌딩 시장도 코로나19 사태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오동협 원빌딩 대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면서 “아무래도 유동인구가 줄면 상권 파악이 정확하게 안되기 때문에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뒤로 매매를 미루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남은 변수는 기준 금리 인하 여부”라며 “전반적으로 시장이 (금리 인하 등 또다른 이벤트가 생길 때까지) 코로나19로 한 달 정도 멈춰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피스 시장 우려 커져= 업무를 보는 오피스 시장은 이보다 질병 민감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대응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하면서, 대기업도 재택근무를 권하고 있어 전염병이 잡힐 때까지 예단은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현택 연구원은 “아무래도 소비는 줄여도 업무를 안할 수는 없다보니 오피스 시장은 상가보다 안정적이다”면서 “오피스 주변 상권도 저녁 매출은 줄었으나, 점심 매출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전국 오피스 투자수익률 7.67%를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보인 바 있다.

전염병에서 금기시되는 이른바 ‘공유’를 비즈니스 모델로 한 곳의 움직임은 더욱 기민하다. 현재 위워크·패스트파이브(전국 각 20여곳), 스파크플러스(12곳) 등 주요 공유오피스 업체를 이용하는 인원 수는 최소 4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소규모 업체까지 포함하면 인원 수는 더 늘어난다.

당장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은 눈에 띄지 않는다. 통상 입주 계약기간이 최소 3개월로 정해져있는 데다가, 이 역시 업무 시설로 이용되다보니 일반 상업시설처럼 이용객 감소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진 않다. 그러나 상시 방역은 물론 지점간 이동 자제와 공용시설 폐쇄, 공용물품 사용을 제한하는 등 비즈니스모델인 ‘공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위워크 관계자는 “운영방침 자체가 바뀔 정도로 할 수 있는 건 다하자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공유주방의 움직임은 조금 다르다. 위쿡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외부 식당을 직접 나가는 것보다 배달음식을 선호하면서 배달 매출이 이달(1월23일~2월23일) 전월 대비 15% 늘었다.

성연진·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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